위성우 감독, 여자농구 최초 정규리그 200승 달성
위성우 감독, 여자농구 최초 정규리그 200승 달성
  • 뉴시스
  • 승인 2019.12.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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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승의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 제쳐
2012년 우리은행 감독 부임해 통합 6연패 지휘
우리은행, 10승 신고하며 다시 공동 선두로
18일 200승 달성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사진 = WKBL 제공) 2019.12.18.
18일 200승 달성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사진 = WKBL 제공) 2019.12.18.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48) 감독이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정규리그 통산 200승 고지에 올랐다.

위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6–72로 승리했다.

이로써 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에서 최초로 200승(50패) 고지에 오르며 최다승 감독이 됐다. 임달식(55) 전 신한은행 감독의 199승을 뛰어넘었다.

2012~2013시즌부터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은 위 감독은 최약체이던 우리은행을 정규리그 1위와 함께 통합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뽐냈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을 시작으로 2017~2018시즌까지 통합 6연패의 위업을 일궜다. 특히 2016~2017시즌에는 33승2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냈다.

그러나 정확한 승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2015~2016시즌 하나은행이 혼혈이라고 영입했던 첼시 리가 부정선수로 들통 나면서 해당 시즌 기록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이때 위 감독이 하나은행을 상대로 거뒀던 4승3패도 사라졌다.

원래대로라면 이미 200승을 달성했고, 이날 204승째를 신고한 셈이다. 그러나 4승이 빠지면서 공식적인 200승 신고가 미뤄졌다. 200승 상대가 하나은행이라는 점이 참 공교롭다.

부산중앙고~단국대를 졸업한 위 감독은 1998년부터 안양 SBS(현 KGC인삼공사),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 울산 현대모비스 등에서 현역 생활을 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은 아니지만 성실한 식스맨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위 감독은 은퇴 후, 2005년 신한은행 코치로 지도자를 시작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는 코치로 다녀왔다.

2012년 4월에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의 품을 떠나 전주원 코치와 함께 우리은행 사령탑으로 부임해 '우리 왕조'를 완성했다.

2013년과 2015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다. 2014년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3연승으로 청주 KB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2패) 고지를 밟으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국가대표 가드 박혜진이 24점, 르샨다 그레이가 20점으로 위 감독에게 200승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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