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된 치질 수술 첨단 장비
진화된 치질 수술 첨단 장비
  • 이명진 기자
  • 승인 2019.12.2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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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수술은 2010년부터 우리나라 병원에서 시행한 수술 가운데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아주 흔하다.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치질에 걸릴 정도로 많다.

치질이란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일컫는 말로, 치핵, 치열, 치루로 통칭하는 질환을 의학적으로 정확히 표현하면 치핵이다. 치질은 다른 동물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오직 인간에서만 발견된다. 네발 달린 동물과 달리 두 발로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은 모든 내장의 압력이 항문으로 집중돼 필연적으로 치질에 걸리게 된다.

치질을 포함한 항문 수술은 첨단 의료기구 발달로 최근 큰 발전을 했다. 전통적인 방법은 메스를 이용하거나 경화요법, 고무밴드 결찰술 등을 들수 있다. 이후 도플러 가이디드 치핵동맥 결찰술을 이용했는데, 이는 치핵에 혈액을 공급하는 치핵동맥 도플러를 이용해 그 동맥만을 선택적으로 결찰, 치핵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주로 1~2도의 가벼운 치핵 치료에 사용했다.

최근 치질 수술에는 항문 수술 전용 전문장비와 첨단 장비를 사용한다. 초음파진동에너지를 이용한 항문전용수술기구, 양극성 전기응고기구, 차세대 원형 자동봉합기, 초음파 도플러 등을 꼽을 수 있다. 치핵의 출혈 성향이 너무 강한 경우는 레이저나 하모닉 스칼펠이 유용하다.

레이저는 열과 빛으로 조직을 태워서 절제한다. 태우는 조직의 두께나 깊이 조절이 가능해 수술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조직을 열로 파괴하기 때문에 과도한 레이저 이용은 항문 협착의 위험이 있고, 입원 기간이나 통증 면에서 장점이 없어 선별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하모닉 스칼펠은 레이저 이후에 개발된 최신 기구다. 1초에 5만 5000번 이상의 초음파 진동으로 병변 조직을 절제한다.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며 창상의 치유가 획기적으로 촉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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