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올해 외국인 관광객 1750만명…1.8초에 1명씩
'역대 최대' 올해 외국인 관광객 1750만명…1.8초에 1명씩
  • 뉴시스
  • 승인 2019.12.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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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시장 외래객 비율 비교.(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방한시장 외래객 비율 비교.(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외래 관광객이 1750만명에 이르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3년 만에 경신하는 최대 관광객 기록이다. 이전까지 방한 외래 관광객은 2016년 1724만명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후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여파를 겪으면서 2017년 1334만명, 지난해 1535만명 등으로 주춤했던 상황이다.

외래 방문객 1750만명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1.8초마다 1명꼴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셈이다. 1년 동안 매일 비행기 118대(407석 기준)가 만석으로 들어올 때 가능한 수치다.

이를 통해 지난 1∼10월 1인당 관광수입 1233.5달러(원화 1164.43원 기준)로 환산하면 관광수입으로 약 25조1000억원을 거둬들였고 생산유발효과와 취업유발효과는 각각 약 46조원과 약 4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 금지 조치가 지속되고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일본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달성한 기록인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회복을 위해 중국 개별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 정책 등을 추진했다.

중국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중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비자 간소화 제도를 시행하고 중국 중산층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소득 상위 지역을 대상으로 복수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방한한 중국인은 55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 증가했다.

또 방한시장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 및 중동 시장을 대상으로 단체 전자비자 도입 및 기도실·할랄식당 등 무슬림 수용시설 정비, 아세안 국가 대상 환대주간 운영 등을 진행하면서 아시아·중동지역에서 온 관광객도 294만명을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올해 방한객들을 이전 최대 기록인 2016년과 비교해볼 때 중국 의존도는 감소한 반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증가세를 보인 만큼 방한시장 다변화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문체부의 자체 평가다.

미국에서 온 관광객도 연말까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방한 관광객 100만명 이상 국가에 중국, 일본, 대만에 이어 네 번째로 미국까지 합류하게 됐다.

한편 지난달 세계관광기구(UNWTO)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 세계 국제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9%로 가장 큰 성장을 보였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이 5% 성장했다.

개별 국가로는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중 16.1% 증가해 전 세계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하는 관광경쟁력 평가도 2017년 19위에서 이번에 16위로 세 단계 상승했다.

문체부는 이번 외래 관광객 1725만명 돌파를 기념해 오는 26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박양우 장관이 올해 1725만 번째 외래 관광객으로 입국하는 인도네시아 가족 6명에게 꽃목걸이와 꽃다발을 증정한다.

박 장관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외래객이 관광정보를 얻기 편하고 이동하기 쉬운 나라, 다양한 관광 콘텐츠로 여러 번 방문하고 싶은 나라, 품질 높은 관광 서비스로 방문할수록 행복해지는 나라로 만들자"며 "정부는 내년에도 외래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넘어 관광으로 자랑할 만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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