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잡고 3연승' 삼성·'5위 점프' 전자랜드 '해피 크리스마스'(종합)
'SK 잡고 3연승' 삼성·'5위 점프' 전자랜드 '해피 크리스마스'(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12.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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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SK는 4연승 행진 마감
KT는 '크리스마스의 악몽'…4연패·인천 원정 12연패
현대모비스, DB 3연승 멈춰세우고 2연패 탈출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닉 미네라스. (사진 = KBL 제공)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닉 미네라스. (사진 = KBL 제공)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미소를 지은 것은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 울산 현대모비스였다.

삼성은 선두 SK를 대어를 낚으며 기분좋은 3연승을 달렸고 전자랜드는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80-78로 승리했다.

SK의 상승세를 넘어 3연승을 달린 7위 삼성은 12승째(14패)를 따냈다. 올 시즌 세 번째로 치러진 S-더비에서 처음으로 SK를 잡으며 SK전 4연패를 끊었다.

닉 미네라스가 대폭발했다. 미네라스는 24점을 몰아치며 삼성 승리에 앞장섰다. 천기범은 경기 막판 승부를 가르는 3점포를 포함해 10점을 올리고 6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다만 삼성은 마음껏 웃지는 못했다. 주축 김준일이 3쿼터 막판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나갔다.

4연승 행진을 마감한 SK는 7패째(18승)를 기록해 2위 전주 KCC(16승 10패)와 격차가 2.5경기로 좁혀졌다.

3점슛 난조가 아쉬웠다. SK는 3점슛 15개를 시도했지만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자밀 워니가 29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나 3점슛 난조를 완전히 메우지는 못했다. 14득점을 올린 김선형도 팀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3쿼터까지는 끌려가는 모습이었다. 전반을 34-38로 뒤진채 마친 삼성은 3쿼터 초반 워니에 연속 5득점을 내주면서 36-45로 뒤졌다.

끌려가던 삼성은 미네라스와 김준일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혀갔고, 3쿼터 중반 터진 장민국의 3점포로 47-49로 따라붙었다.

SK가 워니의 득점으로 55-49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지만, 삼성은 이관희가 연속 5점을 넣어 다시 54-55로 추격했다.

3쿼터 막판 김준일이 발목 부상을 당해 코트를 떠났지만, 삼성은 되려 힘을 냈다. 4쿼터 시작 직후 천기범과 제임스가 3점포를 연달아 터뜨려 62-59로 승부를 뒤집었다. 4쿼터 중반에는 김동욱이 3점포를 꽂아넣으면서 한껏 기세를 끌어올렸다.

SK는 김선형의 골밑슛과 속공에 이은 최준용의 골밑 득점으로 경기 종료 2분51초 전 71-75로 추격하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은 천기범이 경기 종료 1분35초를 남기고 3점포를 작렬해 SK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최부경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 워니의 골밑슛으로 경기 종료 7초 전 78-80으로 따라붙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는 전자랜드가 부산 KT를 87-81로 물리쳤다.

2연패에서 벗어난 전자랜드는 13승째(12패)를 수확, 6위에서 5위로 점프했다.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KBL 리그, 인천 전자랜드 대 부산 KT의 경기, 전자랜드 머피 할로웨이가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2019.12.25.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KBL 리그, 인천 전자랜드 대 부산 KT의 경기, 전자랜드 머피 할로웨이가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2019.12.25.

반면 KT는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13승 13패가 돼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전자랜드와 원정경기 12연패에 빠지면서 '인천 공포증'도 벗지 못했다.

전자랜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강상재(15득점 12리바운드)와 머피 할로웨이(18득점 10리바운드)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김지완은 16득점을 터뜨렸다.

이날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 김정년은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이며 7득점을 올렸다. 차바위가 10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KT도 바이런 멀린스(20득점 7리바운드), 양홍석(17득점 9리바운드), 알 쏜튼(14득점 9리바운드), 김현민(12득점)이 고루 활약해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특히 4쿼터 막판 U-파울 2개를 저지른 것이 뼈아팠다.

경기는 내내 접전이었다.

3쿼터 초반에도 시소게임이 이어지다 KT가 김영환, 멀린스의 연이은 3점포와 양홍석의 골밑슛으로 59-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차바위의 3점포로 KT의 흐름을 차단한 전자랜드는 연이은 속공 찬스에 할로웨이와 김정년의 골밑슛이 터져 승부를 뒤집었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가 스틸과 속공에 이은 덩크슛을 꽂아넣으면서 기세를 끌어올렸다.

전자랜드가 66-65로 앞선채 시작된 4쿼터에서 1점차의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4쿼터 중반 이후 김정년의 3점포로 분위기를 살렸다. 그러나 곧바로 쏜튼에 3점 플레이를 헌납했다.

79-79로 팽팽히 경기 종료 1분43초 전 김정년의 스틸 때 알 쏜튼의 U-파울이 선언돼 분위기가 전자랜드 쪽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하지만 김정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의 골밑슛으로 리드를 가져갔으나 곧바로 쏜튼에 2점슛을 내줬다.

팽팽하던 승부는 경기 종료 40초를 남기고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었다. 강상재가 3점포를 작렬하면서 전자랜드 쪽으로 흐름을 끌어왔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24초 전 KT 최성모가 U-파울을 저질러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가져왔다. 김지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면서 86-81로 앞선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김지완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어 승부를 갈랐다.

현대모비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김국찬의 활약에 힘입어 76-66으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현대모비스는 10승째(16패)를 올려 단독 8위가 됐다.

김국찬은 3점포를 무려 7방이나 터뜨리는 등 27점을 올리며 현대모비스 승리에 앞장섰다. 또 리바운드 6개를 걷어냈다. 에메카 오카포는 18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선보여 승리를 쌍끌이했다.

현대모비스의 베테랑 가드 양동근은 이날 개인 통산 651경기에 출전, 역대 통산 출전 경기 수 6위 임재현(651경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DB는 치나누 오누아쿠(19득점 15리바운드)와 김종규(12득점)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의 일격을 막지 못했다. 3연승 행진을 마감한 4위 DB는 14승 1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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