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언론 "에이스 류현진 합류, 선발진에 엄청난 업그레이드"
캐나다 언론 "에이스 류현진 합류, 선발진에 엄청난 업그레이드"
  • 뉴시스
  • 승인 2019.12.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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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 기자회견 중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액인 4년 8천만 달러(한화 약 930억 원)에 계약했으며 등 번호 99번을 계속 사용한다. 2019.12.28.
류현진이 2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 기자회견 중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액인 4년 8천만 달러(한화 약 930억 원)에 계약했으며 등 번호 99번을 계속 사용한다. 2019.12.28.

캐나다 언론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류현진(32)을 에이스로 평가하며 집중 조명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29일(한국시간) '그는 우리의 에이스가 될 것이다 :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미치는 영향 분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에 대해 자세하게 다뤘다.

4년 8000만달러(약 928억4000만원)를 투자해 류현진을 영입한 토론토 구단의 기대는 대단하다. 성대한 입단식에서도 류현진에 대한 토론토 구단의 기대를 엿볼 수 있었다.

로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의 투구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류현진이 이미 이룬 것들은 놀랍고, 류현진이 가져다 줄 성공을 무척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찰라 몬토요 감독도 전날 류현진 입단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은 올해 사이영상을 다퉜다. 이것은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우리는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을 얻었다.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올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2.32) 1위에 오르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또 2017년부터 3년간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해 3년간 규정이닝을 채운 빅리그 투수 115명 가운데 4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처럼 빠른 볼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라면서 류현진의 최고 무기는 체인지업이며 올 시즌 어느 구종보다 많이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의 빠른 볼 평균 구속(시속 146㎞)과 회전수(2084RPM), 컷 패스트볼 구속 등은 메이저리그 최하위에 속한다. 커브도 평균 이상의 움직임을 보이고 헛스윙을 유도하지만, 압도적인 구종은 아니다"며 "류현진은 경기 운영 능력과 제구력, 속임 동작으로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려 맞혀 잡는 투구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류현진이 구종에 관계없이 릴리스 포인트를 유지해 타자들에게 어떤 공을 던질지 약간의 힌트도 주지 않는 것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고 재차 뛰어난 커맨드와 제구 능력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던지는 공의 움직임과 구속은 무척 다양하다. 홈 플레이트와 배트 중심에서 멀리 떨어뜨리기 때문에 정타를 치기가 어렵다"고 했다.

류현진의 개인 통산 땅볼 타구 유도율이 48.4%에 달한다고 소개한 스포츠넷은 전 소속팀인 LA 다저스가 올해 메이저리그 평균(25.6%)보다도 높은 40%의 수비시프트를 가동해 류현진을 도왔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식이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찰리 몬토요 감독, 류현진, 마크 샤피로 사장, 로스 앳킨스 단장. 2019.12.28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식이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찰리 몬토요 감독, 류현진, 마크 샤피로 사장, 로스 앳킨스 단장. 2019.12.28

이어 토론토의 수비진은 다저스와 다르다면서 2020시즌 내야 구성에 대해 전망했다.

스포츠넷은 "토론토 내야 수비는 내년에 한층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3루수에는 더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줄 것으로 보이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있다. 유격수 보 비셋과 2루수 케번 비지오도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외야는 여전히 물음표가 크다"고 우려한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 몬토요 감독이 랜달 그리척을 중견수로, 최근 계약한 트래비스 쇼를 3루수로 기용해 수비에서의 재앙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고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포츠넷은 왼쪽 어깨와 팔꿈치 수술 등 류현진의 부상 이력을 되짚었다.

그러면서도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앞으로 4년간 500이닝 가까이 투구해주기를 바랄 것이다. 뛰어난 투수가 매 시즌 125이닝 정도를 던지는 것은 여전히 가치있다"며 "분명히 연간 2000만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지난 두 시즌 만큼 우수한 성적을 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예전과 비교해 투수에게 힘든 지구에 왔다. 투수 대신 지명타자를 상대해야 한다. 예전보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 더 허약한 수비 앞에서 던져야 한다"며 "또 류현진은 내년에 한 살을 더 먹는다. 지난 시즌에 182⅔이닝을 던졌다"고 했다.

하지만 스포츠넷은 "선발 투수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팀 상황을 고려하면 류현진의 합류는 선발진에 엄청난 향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류현진이 건강하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효과적인 투수 중 한 명이다. 이를 위해 토론토 구단이 돈을 지불한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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