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KCC 7연승 저지…트레이드 이후 맞대결 첫 승리(종합)
현대모비스, KCC 7연승 저지…트레이드 이후 맞대결 첫 승리(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12.3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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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오카포, 48점 합작하며 현대모비스 승리 견인
선두 SK, DB 완파하고 2연패 탈출
전자랜드, 오리온 잡고 3연승 질주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양동근.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양동근. (사진 = 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가 거침없던 전주 KCC의 연승 행진을 멈춰세웠다. KCC와의 대형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맞대결에서 미소를 지었다.

현대모비스는 29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92-83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11일 라건아, 이대성을 KCC에 내주고 리온 윌리엄스와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현대모비스는 이후 KCC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11월26일 76-79로, 지난 15일 69-71로 석패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KCC의 상승세를 꺾어놓으며 설욕에 성공했다. 3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12승째(16패)를 올려 8위를 유지했다. 7위 서울 삼성(12승 15패)와는 반 경기 차가 됐다.

현대모비스의 베테랑 가드 양동근이 대폭발했다. 3점슛 6개를 꽂아넣으며 고감도 슛 감각을 자랑한 양동근은 26점을 올렸다. 여기에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를 7개, 6개씩 해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에메카 오카포가 22득점 6리바운드 5스틸로 현대모비스 승리를 쌍끌이했다. 함지훈도 16득점 10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고, 윌리엄스도 12득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6연승 행진을 마감한 KCC는 17승 11패가 돼 공동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선두 서울 SK와 격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에이스 이정현(24득점 6리바운드)과 송교창(18득점 5리바운드)이 42점을 합작했지만,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2쿼터 초반 KCC가 라건아의 골밑 득점과 이정현의 3점포로 32-24까지 앞섰으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이 3점 플레이를 성공한 뒤 오카포의 덩크슛과 양동근의 3점포, 오카포의 2점슛이 연달아 터져 34-3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KCC의 득점을 차단하면서 김국찬의 자유투와 함지훈의 2점슛, 오카포의 덩크슛으로 점수를 쌓아 40-34로 역전했다.

47-40으로 앞선채 전반을 마친 현대모비스는 송교창의 연속 4득점으로 따라붙는 KCC에 오용준, 양동근의 3점포로 응수하며 55-44로 점수차를 벌렸다.

KCC가 이정현의 3점포와 골밑슛, 속공에 이은 송교창의 골밑슛으로 53-58로 따라붙었지만,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이 3점포를 터뜨린 뒤 함지훈이 중거리슛을 넣어 다시 10점차(63-53) 리드를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초반 오카포가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한 후 양동근, 김국찬이 연이어 3점포를 작렬해 한층 기세를 끌어올렸다.

KCC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쿼터 중반 이정현이 3점포를 꽂아넣어 분위기를 살린 KCC는 이정현의 2점슛과 속공 기회 때 터진 송교창의 골밑슛으로 76-80까지 추격했다.

현대모비스는 오카포가 공격자 파울을 저지르면서 5반칙으로 퇴장당해 위기에 몰리는 듯 했다. 그러나 양동근이 3점포를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추슬렀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 대 원주 DB 프로미의 경기, SK 자밀 워니가 DB 유성호와 허훈의 수비를 피해 슛을 하고 있다.  2019.12.29.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 대 원주 DB 프로미의 경기, SK 자밀 워니가 DB 유성호와 허훈의 수비를 피해 슛을 하고 있다. 2019.12.29.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이 중거리슛과 골밑슛을 연달아 성공해 다시 87-78로 앞섰고, 경기 종료 48초 전 윌리엄스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로 90-8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선두 서울 SK가 원주 DB에 85-69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25일 서울 삼성에, 27일 전주 KCC에 내리 지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던 SK는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날 경기를 직접 관전한 가운데 승리한 SK는 19승째(8패)를 따내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올 시즌 DB와의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연달아 졌던 SK는 이날 승리로 전 구단 상대 승리도 일궜다. 전주 KCC, 안양 KGC인삼공사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다.

자밀 워니가 25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SK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최준용이 3점포 세 방을 포함해 18득점을 올리고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SK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선형과 안영준도 나란히 16점을 넣었다. 김선형은 어시스트와 스틸도 각각 7개, 5개씩 해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DB는 13패째(14승)를 당해 공동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고질병인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DB는 무려 17개의 턴오버를 쏟아냈다.

허웅이 3점포 6방을 꽂아넣는 등 3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인천 전자랜드는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트로이 길렌워터(23득점)와 김낙현(14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78-65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15승 12패를 기록,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전날 부산 KT를 91-87로 꺾고 지긋지긋한 6연패에서 벗어난 오리온은 연패 탈출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8승 20패가 된 오리온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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