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양효진 "예선전 반드시 이겨야…후회 없이 하겠다"
대표팀 양효진 "예선전 반드시 이겨야…후회 없이 하겠다"
  • 뉴시스
  • 승인 2019.12.3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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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들어온지 12년…모든 순간 다 기억나"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양효진이 30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배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내년 1월 7일부터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대륙예선에 참가한다. 2019.12.30.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양효진이 30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배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내년 1월 7일부터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대륙예선에 참가한다. 2019.12.30.

 "최선을 다해 후회가 없도록 하겠다."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30·현대건설)이 올림픽 무대를 향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는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도전한다. 다음달 7~12일 태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해야 본선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대표팀은 지난 16일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훈련에 한창이다. 양효진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양효진은 "지금은 목표 하나만 보고 있다. 올림픽 티켓을 따야겠다는 열의를 가지고 훈련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같은 곳을 바라보며 힘을 모으고 있다. "대표팀 분위기는 여느 때와 다르지 않다"면서도 "'예선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리 잘 할 수 있겠지'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대표팀의 의지를 전했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양효진이 30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배구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내년 1월 7일부터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대륙예선에 참가한다. 2019.12.30.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양효진이 30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배구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내년 1월 7일부터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대륙예선에 참가한다. 2019.12.30.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가장 큰 라이벌은 태국이다.

양효진은 "우리도 태국에 대해 많이 알지만, 태국도 우리에 대해 많이 안다. 태국 선수들은 신장이 작지만, 빠르고 점프력이 좋다. 그런 것을 잘 파악해서 우리도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은 "양효진은 블로킹이 뛰어난 선수"라며 "태국은 플레이가 빠른 팀이다. 양효진이 태국의 공격을 잘 따라가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이 필요한데, 열심히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잘 해줄 거라 믿고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양효진은 "태국이 쉬운 상대는 아니다. 태국 세터 눗사라 톰콤이 능수능란한데, 최대한 상대 세터의 스타일을 간파해서 공격을 못 하게 하는 게 내 임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국의 강점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

"한국은 모든 공격수가 파워풀한 공격을 소화할 수 있다. 유럽에 비해 점프력은 떨어지지만, 아시아의 정교함이 있고 팀워크도 강점이다. 서브도 강하다"며 힘주어 말했다.

라바리니 감독의 스타일에 적응을 하면서 팀도 더 단단해지고 있다. 양효진은 "지난 여름에 처음 모였을 때는 상당히 힘들었다. 어렵기도 하고, 몸도 다 만들어 지지 않았던 때에 감독님의 말씀을 따라가려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고 떠올린 뒤 "그때 훈련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 이번에 모였을 때는 바로 받아들이고, 실행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다. 내년은 어쩌면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 될 수 있다. 기회가 많이 남지 않은 만큼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목표를 이루고 싶은 마음이다.

양효진은 "대표팀에 들어온지도 12년이 됐다. 1년 차때의 순간들부터 다 기억이 난다. 대표팀을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운동을 할 때도 감회가 남다르다"며 "지금 하고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 후회가 없이 해야 한다"고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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