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
전립선 비대증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8.08.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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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정상 전립선, 오른쪽은 비대된 전립선
왼쪽은 정상 전립선, 오른쪽은 비대된 전립선

전립선은 남성 생식기의 부속샘 가운데 하나로 방광 밑에 밀착돼 있는 밤톨같이 생긴 기관이다. 무게는 15~20g 정도로 남성이 분비하는 정액 성분 중 약 15~30%가 전립선에서 나온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전립선이 커진 상태를 말한다. 40대 후반부터 전립선이 커지기 시작해 50대부터 약 40%에서, 70대가 되면 약80%에서 비대증이 나타난다. 증상은 잠을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일어나거나, 소변을 보려면 한참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 배뇨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전립선 용적이 30~40ml 정도가 되면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해야 한다. 경요도전립선 절제술, 극초단파 침 박리술(튜나) 등의 수술법이 있지만 최근에는 출혈, 성기능장애 등의 합병증이 거의 없는 'KTP 레이저 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수술법은 레이저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기화시켜 없애는 치료방법이다. 이 수술법은 특히 전립선 용적이 60~120ml에 해당하는 거대 전립선비대증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 128명을 상대로 KTP 수술을 한 결과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라는 임상결과가 나와 비뇨기과학회에 발표됐으며, 미국 비뇨기과학회에도 새로운 치료법으로 발표됐다. 임상결과 이들 환자는 수술 후 전립선 용적, 요류속도, 잔뇨 등에서 호전 효과를 보였다. 전립선 용적은 76.ml에서 46.9ml로 줄었고, 최대 요류속도는 초당 7.6ml에서 15.4ml로 증가했다.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이전에는 개복수술을 주로 하고, 2주 이상 입원 해야 하며 나이가 많으면 수술이 불가능해 약물치료에만 의존해 왔다. 그러나 KTP 레이저가 도입되면서 입원을 하지 않고 수술 후 곧장 퇴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바쁜 환자를 위한 1일 수술 시스템이 구축돼 있고 하루 만에 모든 검사와 시술이 완료된다. 단 시술시간이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비대증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2단계(첫 수술 후 6개월 뒤에 재수술)에 걸쳐 수술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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