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소화기계 질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소화기계 질환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1.06 0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흐르는 증상인 요실금처럼 변실금이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대변이 나오거나, 변이 마렵다는 느낌은 드나 참지 못하고 실수를 하고, 기침을 하거나 방귀를 뀌는 등 복부에 힘이 들어가면 변이 나오는 증상이다.

4세 이상의 연령에서 반복적으로 딱딱한 변, 물 변, 가스 등의 배변을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변실금으로 정의할 수 있다.

직장이 대변을 저장하는 능력을 상실하거나 항문점막의 감각이상, 항문 수술 등의 손상 및 외상이 있으면 변실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변의를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정신적 장애와 제 때 화장실에 갈 수 없을 만큼 심신이 약해져 있는 경우 또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변실금은 중증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중증도는 변의 굵기와 이러한 변을 각각 조절하지 못하는 빈도, 패드나 기저귀를 사용하는 빈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빈도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또한 변이 배출되는 것을 인지하지만 참지 못하는 경우와, 인지하지 못하고 배출하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도 있다.

변실금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직장 항문 생리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항문 초음파검사, 항문내압검사, 배변조영술, 항문 괄약근 근전도 검사, 음부신경 전도 검사 등으로 원인 규명을 한다.

변실금의 치료는 음식 섭취 일지를 작성하여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변실금이 악화되는지 확인하는 식이요법이 있다. 또 설사로 인해 변실금이 계속될 경우 지사제를 복용할 수 있으며 변이 가득 찬 것이 원인이라면 완하제를 복용할 수 있다.

모니터를 통해서 변이 직장에 있을 때 나는 꽉 찬 느낌과 괄약근의 수축을 조화시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항문 내 근육 압력을 측정할 수 있는 엄지손가락 크기의 감지용 센서를 넣어 잘못된 근육수축을 직접 확인하고 스스로 운동을 통해 올바른 이완법을 익히는 치료다.

또 항문에 탐침자를 삽입하여 전기로 항문 근육을 자극하는 것으로 직장 감각능력을 회복시키고, 항문 괄약근의 수축을 시켜 근육을 강화시킨다.

보존적인 치료들이 효과가 없거나 골반바닥 근육, 항문관, 항문 괄약근에 손상이 발생한 경우 시행할 수 있다.

변실금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시 70~80%에서 상당한 호전을 보인다. 하지만 변실금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삶의 질 저하와 우울증 등의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항문 피부 자극이 지속적으로 유발되어 항문 소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항문 주변에 남아 있는 대변으로 인해 피부 감염, 방광염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변실금 예방은 정해진 시간에 충분히 배변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배변이 가장 활발한 시간은 식후 20~30분이므로 이 무렵에 배변을 하도록 습관을 들이고 훈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떠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유당, 과당, 소르비톨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피함으로써 설사를 예방해 변실금의 위험을 낮출 수 있고 또 어떠한 경우에는 변비를 없애는 것이 변실금의 예방법이 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