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폐암 수술 환자 70% 완치
서울아산병원 폐암 수술 환자 70% 완치
  • 진영동 기자
  • 승인 2020.01.0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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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수술 기법이 발달하고 저선량 흉부컴퓨터단층촬영 검사 등 고성능 검사 장비로 조기 진단율이 상승하면서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폐암 수술팀은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 동안 폐 절제술을 받은 폐암 환자 7천5백여명의 치료 결과를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10명 중 7명이 완치 가능한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밝혔다. 수술법도 통증이나 감염 위험을 줄이고 폐 기능을 더 잘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향상됐다.

수술 후 흉터, 감염 위험, 통증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슴에 3~4cm 정도의 구멍 두세개만 뚫어 폐를 절제하는 '흉강경 수술'비율은 2002년~2006년 9.7%에서 2012년~2016년 74.5%로 증가했다. 특히 2016년에는 84.4%를 기록했다.

흉강경 수술은 가슴의 절개 범위가 25~30cm 정도인 개흉 수술보다 수술 후 통증이나 감염,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다. 폐엽의 일부만 잘라내는 '폐엽 이하 절제술' 비율도 같은 기간 4.3%에서 20%까지 증가했다.

수술법 발전과 함께 70세 이상의 고령 수술 환자도 2002년 13.3%에서 2016년 25.3%로 증가했다. 또 폐암 1기 진단 후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비중도 2002년부터 2006년까지는 전체 환자의 40.6%에 불과했지만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56%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기존 흉부 컴퓨터단층촬영 검사보다 방사선 노출량은 5분의 1정도로 적고 폐암 등 폐 질환 발견률이 최대 10배 정도 높다고 알려진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 검사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세훈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서울아산병원이 15년 동안 실시한 폐암 수술 데이터로 폐암 수술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분석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평균 연령도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수술 기술이 발전하고 조기에 발견된 폐 선암 환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5년 생존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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