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서도 금한령 일부 해제…유커, 10월 국경절 한국 몰려올까?
상하이서도 금한령 일부 해제…유커, 10월 국경절 한국 몰려올까?
  • 뉴시스
  • 승인 2018.08.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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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3일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방한한 유커로 붐비는 서울 명동.
2016년 10월3일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방한한 유커로 붐비는 서울 명동.

 중국이 마침내 최대 도시 상하이(上海)에서도 유커(遊客·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행 족쇄를 풀었다. 그러나 당장 국내에서 '유커 특수'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현지 매체인 상하이관찰 뉴스는 일부 상하이시 대형 여행사가 한국 단체 관광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지난해 3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금한령(禁韓令·한국 단체 관광 금지)'을 내린 지 17개월 만이다. 

한국관광공사는 현지 지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모객이 허용된 여행사는 4개 오프라인 여행사다. 상하이시 현지에 20여 개 오프라인 여행사가 있는 것으로 볼 때 극히 일부다.  

중국은 이미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한 4개 지역과 마찬가지로 상하이에서도 '온라인 관광 상품 판매 금지'를 비롯해 '전세기 금지' '크루즈선 금지' '롯데그룹 산하 회사(호텔·면세점 등) 이용 금지' 등 '4불(不) 원칙'을 준수하도록 했다. 

관광공사 등 국내 업계는 예상보다 빨리 상하이에서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그간 중국이 한한령을 해제한 지역은 베이징(北京)시, 산둥(山東)성, 후베이(湖北)성), 충칭(重慶)시 등 4개 지역이었으나 유커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곳으로 평가돼 아쉬움을 낳았다. 국내에서는 상하이, 광둥(廣東)성 등 한한령 이전 유커가 많았던 지역에서 재개가 이뤄지기를 기다려왔다.  

그러나 9월 중치우제(中秋節), 10월 궈칭제(國慶節) 등 잇따른 중국 연휴에 상하이발 유커를 보는 것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 

상하이 지역 여행사들은 이번 허용에 따라 곧 모객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2개월여가 소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지역 유커의 한국행은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공사 한화준 중국팀장은 "제한적인 재개이고, 시간도 필요한 것은 아쉽다"면서도 "그러나 상하이가 가진 상징성 때문에 좋은 신호로 본다. 10월 말 열리는 한·중·일 관광장관 회의 등을 통해 한중 관계가 더욱 나아져 관광의 유커의 한국행이 허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관광공사가 23일 발표한 ‘2018년 7월 한국관광통계’에서 7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25만48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했다. 이는 유커와 싼커(散客·중국인 개별 관광객)를 합해 중국인 41만337명이 한국을 찾은 데 힘입었다. 지난해 방한 중국인은 28만1263명에 그쳤다. 

2일 중국 최대 항공정보 사이트 민항자원왕(CARNO)은 7월 한중 양국 간 항공노선 여객 수는 약 131만1100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월보다 4.16%,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66%나 상승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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