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줄기가 혹처럼 부풀어 오른 식도 정맥류
목 줄기가 혹처럼 부풀어 오른 식도 정맥류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1.08 0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도정맥류란 식도에 있는 정맥이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으로 간경변증의 주요 합병증이다. 혹처럼 부풀어 올라 확장된 정맥을 정맥류라고 하는데, 이 식도 정맥류가 터지면 피를 토하거나 하혈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출혈성 쇼크에 빠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식도정맥류의 원인은 혈액이 간으로 들어가지 못하면서 많은 혈액이 쉬운 길, 즉 압력이 낮은 쪽으로 길을 만들어 흘러가게 된다. 이렇게 해서 원래 가늘었던 혈관들이 작게는 몇 십 배에서 크게는 몇 백배 이상으로 확장되고 일부는 식도 내로 돌출되어 식도정맥류를 형성하게 된다.

정맥류 자체는 출혈이 없다면 증상이 전혀 없다. 그러나 일단 출혈이 생기면 토혈, 갑작스러운 어지러움, 흑색변, 혈변, 의식소실 등의 증상이 단독으로 혹은 동시에 나타난다. 정맥류 출혈은 특별한 유발 인자 없이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출혈로 손실되는 혈액량 및 혈액량 감소의 정도에 따라 가벼운 기립성 빈맥에서부터 심하게는 쇼크까지 동반될 수 있다.

일반적인 문진과 신체검사만으로는 식도 정맥류를 진단할 수 없다. 상부 위장관 내시경을 통하여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정맥류의 발생과 성장 속도는 간경변의 원인이나 간부전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식도 정맥류의 발생과 진행을 직접 억제하는 약은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으나 식도 정맥류의 출혈을 예방하는 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단 정맥류 출혈이 발생하면 우선적으로 적절한 수액 공급과 수혈 및 빠른 지혈을 위해 혈관 수축제 등을 투여하게 된다.

또 정맥류가 있는 경우 출혈을 막기 위해 예방적으로 내시경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식도 정맥류 경화요법과 결찰술이 있다. 경화요법은 경화제를 식도 정맥류에 직접 투여하거나 정맥류 주위의 식도 벽에 투입한다. 결찰술은 내시경 끝에 고무 밴드가 달린 특수한 장치를 부착시켜 혈관을 이 장치내로 흡입한 후 고무 밴드로 묶어 혈관을 없애는 시술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