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좋다."
류중일(57) LG 트윈스 감독이 "팬들에게 선물을 드려야 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우승'이란 결실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미다.
류중일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구단 신년 하례식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 팀 구상에 대해 밝혔다.
LG는 지난해 마운드를 지켰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를 모두 붙잡았다. 류 감독은 "외국인 투수 둘이 작년에 14승씩을 기록했다. 올해는 조금 더 많은 승리를 올려주길 바란다"며 "4, 5선발이 10승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타자는 아직 협상 중이다. 류 감독은 "여러 후보를 봤다.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1루수 자원으로 건강하고, 안 아픈 선수를 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을 맞이하기 전까지 챙겨야 할 부분도 많다. 류 감독은 "베스트 9을 정해야 한다. 베테랑 정근우를 영입했는데 정주현과 2루 경쟁을 시킬 것"이라며 "작년에 성적을 낸 선수들이 올해는 더 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단에도, 류 감독에게도 2020시즌은 더 중요한 해다. LG는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는다. 류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다.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류중일 감독은 "LG가 우승을 못한지가 꽤 됐다. LG 트윈스의 30년째가 되는 해인데, 좋은 성적을 내서 팬들에게 선물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용택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마지막 시즌을 앞둔 팀 내 최고참 박용택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류 감독은 "박용택이 입단한 뒤 우승을 못해봤다. 나와 비슷한 케이스"라며 "LG가 우승하고 유니폼을 벗는 게 꿈이라고 하더라. 마지막 한 시즌이 남았는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응원했다.
개인적인 '느낌'도 나쁘지가 않다. "내 전화번호 뒷 번호가 2020이다. 2020이란 숫자가 쌍둥이를 의미하기도 한다. 느낌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외국인 타자, 조만간 좋은 소식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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