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느낌 좋다…팬들에게 좋은 선물 드려야"
류중일 감독 "느낌 좋다…팬들에게 좋은 선물 드려야"
  • 뉴시스
  • 승인 2020.01.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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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 조만간 좋은 소식 있을 것"

"느낌이 좋다."

류중일(57) LG 트윈스 감독이 "팬들에게 선물을 드려야 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우승'이란 결실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미다.

류중일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구단 신년 하례식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 팀 구상에 대해 밝혔다.

LG는 지난해 마운드를 지켰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를 모두 붙잡았다. 류 감독은 "외국인 투수 둘이 작년에 14승씩을 기록했다. 올해는 조금 더 많은 승리를 올려주길 바란다"며 "4, 5선발이 10승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타자는 아직 협상 중이다. 류 감독은 "여러 후보를 봤다.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1루수 자원으로 건강하고, 안 아픈 선수를 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을 맞이하기 전까지 챙겨야 할 부분도 많다. 류 감독은 "베스트 9을 정해야 한다. 베테랑 정근우를 영입했는데 정주현과 2루 경쟁을 시킬 것"이라며 "작년에 성적을 낸 선수들이 올해는 더 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단에도, 류 감독에게도 2020시즌은 더 중요한 해다. LG는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는다. 류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다.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류중일 감독은 "LG가 우승을 못한지가 꽤 됐다. LG 트윈스의 30년째가 되는 해인데, 좋은 성적을 내서 팬들에게 선물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용택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마지막 시즌을 앞둔 팀 내 최고참 박용택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류 감독은 "박용택이 입단한 뒤 우승을 못해봤다. 나와 비슷한 케이스"라며 "LG가 우승하고 유니폼을 벗는 게 꿈이라고 하더라. 마지막 한 시즌이 남았는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응원했다.

개인적인 '느낌'도 나쁘지가 않다. "내 전화번호 뒷 번호가 2020이다. 2020이란 숫자가 쌍둥이를 의미하기도 한다. 느낌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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