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증은 계속된다' 도쿄행 첫판부터 만난 중국
'공한증은 계속된다' 도쿄행 첫판부터 만난 중국
  • 뉴시스
  • 승인 2020.01.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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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AFC U-23 챔피언십 1차전
중국 상대 10승3무1패로 우위
승점 3 챙겨야 이란·우즈베키스탄전 부담 덜 수 있어
11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U-22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 3:1로 승리한 대한민국 김학범 감독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19.10.11
11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U-22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 3:1로 승리한 대한민국 김학범 감독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19.10.11

 '공한증 이어가기'와 '감각 끌어올리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첫 경기에 나서는 김학범호에 주어진 과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9일 밤 10시15분(한국시간) 태국 틴술나논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에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상위 3위 안에 들어야만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무척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중국은 썩 나쁘지 않은 상대다. 같은 조에 묶인 이란, 우즈베키스탄보다는 중국이 훨씬 수월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수십 년 간 '공한증'이라는 말이 통용됐을 정도로 중국 A대표팀은 늘 한국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U-23으로 시선을 돌려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은 그동안 중국 U-23 대표팀과의 14차례 대결에서 10승(3무1패)을 챙겼다.

2012년 원정 평가전에서 1-2로 패해 무패 기록이 깨졌지만 타이틀이 걸린 대회에서는 이기거나 최소한 비겼다. 올림픽 최종예선으로 범위를 좁히면 중국전 역대 전적은 5승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 축구의 영웅'인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한때 지휘봉을 맡겼던 중국은 하오웨이 감독 체제로 이번 대회에 임한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공격수 장위닝(베이징 궈안)이다. 중국의 공격 전술 대부분은 장위닝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1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샤밥 알-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두바이컵 올림픽 대표팀 친선대회 2차전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경기, 한국 김대원이 골을 넣은 후 오세훈과 기뻐하고 있다. 2019.11.15.
1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샤밥 알-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두바이컵 올림픽 대표팀 친선대회 2차전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경기, 한국 김대원이 골을 넣은 후 오세훈과 기뻐하고 있다. 2019.11.15.

장위닝은 중국 축구계가 애지중지 키운 선수다. 네덜란드 비테세아른험과 잉글랜드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 독일 베르더 브레멘 등 어린 시절부터 유럽 축구팀에 몸담으며 기량을 키웠다. 전폭적인 지원 속에 벌써 세 번째 U-23 챔피언십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최근 D조 전망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장위닝을 중국의 주목할 선수로 꼽으며 "중국의 미래로 여겨졌지만 아직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그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승을 목표로 내건 한국은 중국전 깔끔한 승리로 승승장구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전에서 승점 3을 얻지 못할 경우 상당한 부담을 안고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주해야 하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김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이제는 아시아권 모든 팀들의 실력이 올라왔다. 특히 이번에는 조 편성이 타이트해 처음부터 바짝 긴장해야 우리가 좋은 성적 거둘 것"이라면서 "다른 것 신경 안 쓰고 모든 힘을 합해 올림픽 티켓을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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