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켈시 크로ㆍ에밀리 맥도웰 '제대로위로하기', 김정탁 '장자 내편', 다나카 이치로 '400년 전, 그 법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새 책]켈시 크로ㆍ에밀리 맥도웰 '제대로위로하기', 김정탁 '장자 내편', 다나카 이치로 '400년 전, 그 법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8.08.24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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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위로하기는 위로받고 싶을때 읽는 실용 안내서와 같은 책이다. 작가 켈시 크로는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공감하기 위한 훈련 캠프인 ‘서로를 도와요(HELP EACH OTHER OUT)’라는 단체를 설립해 운영중이다. 에밀리 맥도웰은 일러스트레이터로 2015년 질병, 슬픔, 상실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공감 카드를 출시해 같은 해 슬레이트 잡지가 선정한 ‘세계를 바꾼 디자이너 10명’에 선정되었다. 켈시 크로 박사는‘서로를 도와요(HELP EACH OTHER OUT)’에 참가한 9백여 명을 대상으로 그들 각자가 실제로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어떤 말이나 행동이 도움이 되었고, 또 도움이 되지 않았는지를 인터뷰해서 이 책을 썼다. '상대의 말을 들어주려고 할 때 가장 먼저 배워야 하는 자세이면서도,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것은 ‘잠자코’ 조용히 듣기만 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상대의 말을 들을 때는 그 말에 온전히 집중해야 하며, 듣는 도중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청 자세다. (본문 중)' 343쪽 오르마 13,000원

 

△ 저자 김정탁은 신문사 기자로서 3년여를 보내고서 미국 미주리대에서 언론학으로 석사와 박사를 받은 뒤 1985년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에 교수로 부임해 지금까지 재직하고 있다.  이 책은 장자의 「내편」을 재해석한 것으로, 「내편」은 [소요유(逍遙遊)], [제물론(齊物論)], [양생주(養生主)], [인간세(人間世)], [덕충부(德充符)], [대종사(大宗師)], [응제왕(應帝王)]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요유]는 「내편」의 총론, [제물론]은 이론적 틀, [양생주], [인간세], [덕충부], [대종사], [응제왕]은 각론에 해당한다. 소요유-제물론-인간세로 이어지는 축은 소통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었으며, 양생주-덕충부-대종사-응제왕으로 이어지는 축은 무위자연(無爲自然)에 따른 삶을 이야기한다.  [양생주]는 무위자연에 따라 생명을 온전히 보존하는 방법을, [덕충부]는 자연스런 덕이 충만한 사람이 되는 방법을, [대종사]는 무위자연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응제왕]은 무위자연에 따라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을 각각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인류 역사상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대한 소통의 사상가가 장자이다.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학자로서 장자를 연구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548쪽 사람의무늬 25,000원

 

△  저자인 다나카 이치로는 『갈릴레오 비호자들의 그물 속에서』를 비롯한 과학사 서적을 다수 집필하고 출간했으며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관한 일본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는 학자다. 이 책에는 근대물리학의 기초를 닦은 물리학자이자 아인슈타인, 뉴턴과 함께 인류 과학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위대한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과학과 진실을 탄압하는 가톨릭교회와 로마 교황청에 맞서 싸우다 감옥에 갇힌 ‘영웅적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18세기 철학자 볼테르를 비롯한 계몽주의자들에 의해 ‘신화’로 칭송받았다. 나폴레옹도 그 열렬한 신봉자 중 하나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갈릴레오를 사랑했던 나폴레옹이 로마 교황청의 바티칸 서고에서 갈릴레오 재판에 관한 중요한 기록이 포함된 3천2백39상자의 문서를 약탈했고, 재판 기록 중 상당수가 소실되어 현재는 진실을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 '갈릴레오가 재판 결과에 순순히 승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해주는 일화가 남아 있다. 재판 직후에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혼잣말했다는 이야기다. 로마 교회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꿋꿋이 주장했던 영웅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라는 이미지를 굳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대사다.'(본문 중) 272쪽 사람과나무사이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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