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에 물려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 질환 라임병
진드기에 물려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 질환 라임병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0.01.13 0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임병은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보렐리아균이 신체에 침범하여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 질환을 말한다. 질병의 초기에는 발열과 두통, 피로감과 함께 특징적인 피부병변인 이동홍반이 나타난다.

라임병은 진드기에 물린 뒤 3~32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피부에 이동홍반이 나타나게 된다. 피부는 붉은 색을 띠거나 피부가 튀어 오른 양상을 띠며, 병적인 변화의 부위가 커지면서 가장자리는 색깔이 붉어지고 가운데는 연해진다.

수일에서 수주 후에는 보렐리아균이 혈액을 타고 여러 곳으로 퍼지게 되고, 피부 병변의 계수가 늘어나면서 심한 두통, 목이 뻣뻣해 지는 증상, 발열, 오한, 피곤함의 증상이 나타난다. 근육통과 관절통이 흔한 증상이며 관절, 힘줄, 근육과 뼈를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통증이 있고, 대개는 관절이 붓지 않으면서 1~2개의 관절을 한꺼번에 감염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근골격계 증상과 증후가 추가되는 시기로, 감염이 된 후 수 개월이 지나면 무릎관절과 같은 큰 관절을 감염시키는 관절염이 발생한다. 기억장애, 기분장애 혹은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척수근의 통증을 나타낼 수도 있다.

이동성 홍반이 나타나는 초기 국소 라임병 시기에는 독시사이클린 또는 아목시실린을 10~21일 정도 먹는 약으로 투여한다. 8세 이하, 임신 혹은 수유 중인 사람에게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하는 것은 금물이다. 치료 후에도 45% 정도의 환자에게 증상이 지속될 수 있지만 항생제를 추가 투여할 필요는 없다.

마이크로라이드계 항생제는 아목시실린이나 독시사이클린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므로 일차 선택약제로 추천되지 않으며, 1세대 세팔로스포린은 라임병에 효과가 없다.

조기 파종성 라임병 중 안면신경 마비, 약한 1도 방실 차단이 발생하는 경우 2~3주 약을 먹어 치료가 가능하지만, 2~3도의 방실차단, 심근염 등 보다 심각한 심장질환이나 뇌수막염이 발생할 때에는 세프트리약손, 세포탁심 혹은 페니실린을 정확한 용량으로 2~3주간 지속적으로 주입한다.

약물 투여 후 신경학적 증상이 없는 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4주간 항생제 치료를 하고,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관절염이 발생하거나 약을 먹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반복적인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2~4주간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다.

8세 이하의 소아에게는 아목시실린을 투여하고, 테트라사이클린이나 페니실린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는 세푸록심 혹은 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2차 약제로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다. 혈청학적 검사상 양성으로 나온 환자가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 없이 경과를 관찰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