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체온을 낮게 유지 하며 뇌손상을 치료하는 저체온 치료
환자의 체온을 낮게 유지 하며 뇌손상을 치료하는 저체온 치료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0.01.1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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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온 요법은 심정지로부터 순환회복이 되었으나, 혼수상태인 환자를 32~34도의 저체온 상태로 일정 시간동안 유지함으로써 뇌손상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저체온 요법
저체온 요법

저체온 요법이 뇌손상을 경감시키는 기전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환자의 체온을 일정기간 낮게 유지하면 뇌손상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생성, 분비를 억제하고, 혈액과 뇌 장벽 보호, ATP의 보전, 미세혈류의 개선, 뇌압 감소 등의 효과를 통하여 이차적 신경손상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체온 요법은 체온을 30도 이하로 떨어뜨리지 않기 때문에 중증도의 저체온 상태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저체온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화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저체온이 유도되고 유지되는 동안에 오한, 말초혈관 저항의 증가로 인한 후부하의 증가가 있을 수 있으며 이뇨현상이 발생하여 체액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뇨과정에서 저인산혈증, 저칼륨혈증, 저칼슘혈증, 저마그네슘 혈증 등 전해질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저체온 요법에 의한 인슐린 감수성의 저하 등으로 발생하는 고혈당증은 신경학적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교정한다. 저체온에 의한 서맥이 발생할 수 있으나, 심장질환이 없는 사람에게서 저체온 요법만으로 치료를 요하는 중증의 부정맥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면역력의 감소로 인하여 감염의 가능성이 증가할 수도 있으나 임상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다.

저체온 요법은 심정지로 인한 뇌손상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임상적으로 증명된 중요한 치료 방법이다. 따라서 심실세동에 의한 병원 외 심정지로부터 소생된 후 의식이 없는 성인에게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저체온 요법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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