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의 명절증후군
주부들의 명절증후군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0.01.2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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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주부들에게 있어 절대 '휴일'이 아니다. 차례 음식 장만과 수많은 설거지 등 평소보다 강도 높은 가사노동으로 인해 신체적 피로가 쌓이고 명절은 지나면서 신체의 여러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손과 손목의 저림은 손목터널증후군 이라고도 하는데, 손목에서 손바닥으로 뻗어 있는 정중신경이 손목 인대 밑을 지나면서 발생하게 된다. 보통 30~60대 사이의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며, 임신 중의 여성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질환은 손목을 과다 사용한 것이 주원인으로 명절 때 쉴 새 없이 손을 사용하는 가정주부에게 생길 기능성이 많다. 간혹 과거의 손목 골절, 임신, 갑상선 질환, 당뇨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팔꿈치의 통증은 팔이나 손목을 무리해서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테니스엘보나 골프엘보가 발생하게 된다.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 이름 붙여진 테니스 엘보 환자의 경우 팔꿈치 바깥쪽의 통증을 느끼고 손목을 뒤로 젖히기가 힘들어진다. 반면 골프엘보 환자는 팔꿈치 안쪽의 통증 및 가끔 저린 증세를 호소하게 된다. 이 병은 물론 테니스, 골프 등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날 수 있지만 손을 많이 쓰는 가정주부에서도 발생이 점차 늘고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걸레를 짜는 것은 물론 젓가락질까지 힘들어 지고 팔꿈치에 심한 통증이 일어나 물건을 들어올리는 것도 힘들어진다.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일하면 무릎의 골관절염이 악화된다. 평소에 잘 관리하여 큰 통증 없이 지내던 무릎 골관절염 환자도 명절 동안 오랜 시간을 바닥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통증이 악화되어 명절이 끝난 후 병원을 찾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음식 준비하랴 가족들 챙기랴 뒷마무리를 하느라고 바빳던 명절이 지나고 나면 주부들은 여기저기 아프고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명절 이후 가족들끼리 서로 위로해주는 말 한마디가 피로를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또 가족과 함께하는 가벼운 운동, 온천욕, 서로 등 허리를 두드리거나 마사지 해주기 등으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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