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이사 후보에 셸턴·월러 공식 지명
트럼프, 연준이사 후보에 셸턴·월러 공식 지명
  • 뉴시스
  • 승인 2020.01.17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셸턴, 금리인하 지지...연준 비판자
월러, 저금리 기조 찬성...연준 독립성 주장
상원 인준 거쳐야…과거 지명자 번번이 낙마
16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발표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이사 후보자 주디 셸턴(왼쪽)과 크리스토퍼 월러. (사진출처=민주주의를위한국가기금 및 세인트루이스연준 홈페이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발표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이사 후보자 주디 셸턴(왼쪽)과 크리스토퍼 월러. (사진출처=민주주의를위한국가기금 및 세인트루이스연준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후보로 주디 셸턴 전 유럽부흥개발은행 미국담당 이사와 크리스토퍼 월러 세인트루이스 연준 부총재를 공식 지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셸턴 전 이사와 월러 부총재를 연준 이사 후보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임명될 경우 셸턴 전 이사는 오는 2024년 1월31일까지, 월러 부총재는 2030년 1월31일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셸턴 전 이사는 2016년 대선 트럼프 대통령 캠프 비공식 경제고문으로 일한 인물이다. 지난해 7월 연준이 0.5%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금리 인하를 노골적으로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관점이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

연준을 향해 "거짓 경제를 만들어낸다"고 비난하거나, 연준의 금리 결정 방식이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해 CNBC 인터뷰에선 '제로금리'가 보편적인 상황에서 연준 정책으로 미국이 불리해져선 안 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지난 2010~2014년 비영리 소프트파워 단체인 '민주주의를 위한 국가기금' 부회장을 거쳐 2017년 회장을 지냈다. 1995~1996년 미 경제성장·조세개혁국가위원회에서 경제학자로 활동했다.

월러 부총재는 저금리 기조에 찬성하는 인물이지만 중앙은행의 정치적 독립성을 옹호해왔다. 정부가 단기적인 정치적 이익을 위해 통화정책을 남용하지 않도록 정치적 독립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2009년부터 현 직책을 수행해 왔으며, 2003~2011년 노트르담대 질베르 시페어 칼리지 학과장을 지냈다.

연준을 향해 노골적인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꾸준히 연준에 자기 사람 심기를 시도해왔다.

그러나 대선캠프 고문 출신 경제학자 스티븐 무어와 피자 체인 '갓파더' 최고경영자 출신 허먼 케인이 지난해 모두 중도 낙마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이사 임명 시도는 번번이 난관을 겪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트위터를 통해 셸턴 전 이사와 월러 부총재 지명 의사를 밝혔었다. 이번에 백악관이 이를 공식화한 만큼 향후 이들은 공식 임명을 위해 상원 인준을 거칠 전망이다.

이들에 대한 지명안이 상원에 제출됐는지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