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빨리 먹으면 과식하게 된다
음식을 빨리 먹으면 과식하게 된다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0.01.17 2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의 '빨리 빨리' 문화는 식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빠른 사회적 변화에 쫒아가기 위해 식사 시간도 줄여서 대충 음식물을 씹고 넘겨 다양한 위장관 증상을 유발한다.

개인에 따라 소화 능력은 다르지만 음식물은 우선 입안에서 충분히 씹어 넘기면 위에서 남은 음식물을 소화효소와 위 연동 운동에 의해 잘게 부수어 소장으로 넘기게 된다. 만약 충분히 음식물을 씹지 않고 대충 넘기게 되면 위는 입 속에서 음식물 씹는 작용을 대신하게 되므로 음식물이 위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여 소화불량 증상 및 복부 팽만감을 느끼게 된다.

음식은 잘게 씹을수록 침이 많이 생성되고 침 속의 아밀라아제라는 소화효소가 탄수화물을 더 잘게 분해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음식물을 잘게 쪼갤수록 위와 소장에서 소화효소와 접촉하는 부분이 많아지게 되어 소화가 잘된다.

음식물이 갑작스럽게 다량으로 위에 들어갈 경우는 복압 상승으로 인해 음식물이 식도를 통해 역류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음식을 빨리 먹는 경우는 비만 및 다이어트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 몸에는 포만 중추라는 것이 있는데 뇌의 시상하부라는 부위에서 배가 고프면 밥을 먹게 하고 배가 부르면 그만 먹으라고 신호를 보낸다.

이 포만 중추는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에 따라 영향력을 나타내게 되는데 보통 식사 후 약 20분 정도 지나야 이 포만 중추가 작동을 하게 된다. 만약 음식물을 급하게 먹으면 아무리 많은 양을 먹어도 포만 중추가 작용하지 않아 배부름을 못 느끼고 계속 먹게 된다. 그러다가 20분이 지나 포만 중추가 작동하게 되면서 심한 복부 팽만감을 느끼며 불편감을 경험하게 된다.

밥을 천천히 먹으려면 먹는 속도를 늦추어야 한다. 식사 시간을 최소 20분 이상으로 정해 놓고 시간에 맞춰 음식을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음식을 한번에 10~20번 정도 씹게 되고 이는 비만 예방과 소화 작용에도 유익하다.

식습관은 우리 건강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좋은 식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빨리 먹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