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려 앉는 습관이 무릎관절염 유발한다
쪼그려 앉는 습관이 무릎관절염 유발한다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0.01.20 0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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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의 골관절염은 노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며 통증을 일으킨다. 통증으로 여가 및 레저 활동이 제한되고 심한 무릎 관절염으로 진행할 경우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능력까지 제한되어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2만 명 이상이 무릎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한 비용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무릎 관절염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하고 진행하는 것을 막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상당하다.

기존에 알려진 무릎 관절염의 위험 인자로는 고령, 여성, 비만, 과거에 무릎 관절에 손상을 입거나 수술을 했던 병력 등이 있는데, 최근 들어 무릎 관절의 습관으로 인한 반복적인 동작, 특히 한국인의 전통적인 생활 습관의 일부였던 무릎 꿇는 동작이 무릎 관절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미국 류마티즘 학회지에 실린 영국 사우스햄턴대학의 직업과 무릎 관절염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서 연구진은 무릎 관절염으로 수술을 받았던 518명의 환자군과 관절염이 없었던 518명을 비교하였다.

연구진은 정확한 비교를 위해 두 군에 속한 연구 대상의 성별과 나이를 똑같이 맞췄고 키와 몸무게를 측정하여 비만 정도를 동일하게 조정하였다. 연구 결과, 직업적으로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어야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무릎 관절염이 발생할 확률이 1.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시간 이상 무릎 꿇는 동작만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8배 관절염 발생 확률이 높았고 쪼그려 앉는 경우는 2.3배, 하루에 30회 이상 무릎 꿇거나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일어나는 동작을 했던 사람들은 1.7배 높았다.

영국 사우스햄턴 연구진과 덴마크 연구진에 의해 각각 발표된 연구는 과거에 발표되었던 연구들을 모두 종합한 연구인데, 두 연구 모두에서 직업적으로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나 습관을 가지는 사람의 경우 무릎 관절의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에서 무릎 관절염의 발생률이 높은 것은 전통적으로 쪼그려 앉고 무릎 꿇는 등의 생활 습관에 기인한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를 의식적으로 피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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