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손가락 빠는 습관이 부정교합 유발
아이의 손가락 빠는 습관이 부정교합 유발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1.20 0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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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손가락 빨기는 생후 1년 정도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혀나 입술을 이용해 빠는 행동을 함으로써 영양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입술, 혀, 구강점막을 자극함으로써 심리적인 만족을 얻는다.

3.5세까지의 손가락 빨기는 정상으로 간주되며, 이로 인해 나타난 상, 하악골간의 부조화, 치열궁의 부조화는 습관이 중단되면 정상화된다고 한다. 그러나 손가락 빨기가 24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유치열의 부정교합이 나타나며, 습관의 지속기간이 길어질수록 교합이상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손가락 빨기의 습관은 아이가 치아 사이에 손가락을 위치시키므로 상악전치를 협측으로, 하악전치를 설측으로 밀어내게 되어 수평피개가 증가하고 전치의 맹출을 발해하여 전치부 개방교합을 유발시킨다. 손가락 빠는 동안 구강내에는 음압이 발생하여 뺨과 혀의 압력의 균형이 깨져 상악궁이 좁아지고, 구개천정이 깊어지며, 하악골 후퇴 및 편위, 상악골의 전방돌출 등의 경향이 발생한다.

손가락 빨기의 치료는 크게 심리적 방법과 장치를 이용한 방법으로 나누는데, 심리적 방법으로는 환자 자신에 의한 습관의 중단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손가락을 빠는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습관중단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며, 자신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만 4세 이전의 아이들에게는 간헐적으로 엄마가 그런 행동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해서 향후 습관으로 굳어지지 않도록 하고, 만 4세가 지나서도 습관이 있는 경우 아이의 불안과 긴장이 높은 것은 아닌지, 놀이에 대한 욕구가 높은데 놀이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심리적 방법만으로 습관이 중단되지 않을 때는 다른 도구가 습관 중단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 손에 반창고나 쓴 약물을 발라주어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손가락 빠는 것을 방지해 줄 수도 있으며, 밤에 손가락을 빠는 경우는 벙어리장갑을 착용하거나 큰 인형을 안고 자게 할 수도 있다. 이런 방법들이 성공적이지 못할 시에는 구강 내 장치를 사용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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