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왜 무혐의냐" 반부패부장 들이받다…상가집 충돌
"조국, 왜 무혐의냐" 반부패부장 들이받다…상가집 충돌
  • 뉴시스
  • 승인 2020.01.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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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조 선임연구관, 반부패·강력부장에 맞서
"조국이 왜 무혐의냐" 목소리 높여 격렬 항의
양석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왼쪽)이 지난해 2월1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당시 3차장검사)의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농단' 의혹 수사 결과 발표에 참석하고 있다.
양석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왼쪽)이 지난해 2월1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당시 3차장검사)의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농단' 의혹 수사 결과 발표에 참석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실무를 담당한 한 검찰 간부가 상갓집에서 만난 대검찰청 신임 부장에 조 전 장관 수사 방향을 두고 격렬히 항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강남 소재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검찰 간부의 상갓집에서 양석조(47·사법연수원 29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심재철(51·27기)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에게 항의했다.

당시 상갓집에서는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간부 다수가 참석해 있었다. 검사 외에 기자들도 자리를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양 선임연구관은 심 부장에게 "조 전 장관이 왜 무혐의냐"고 목소리를 높여 항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심 부장은 간부회의 등에서 조 전 장관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혐의에 대해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져야 한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윤 총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사건을 수사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지난 17일 조 전 장관을 불구속기소 했다.

양 선임연구관은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함께 조 전 장관 및 가족 관련 각종 의혹 수사 실무의 지휘 라인에 있고, 심 부장의 직속 부하다.

그의 항의는 직속상관에게 정면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맞선 것이다. 양 선임연구관 외 조 전 장관 관련 수사 실무를 맡아온 다른 검사들도 당시 항의성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자리에 있던 검사들이 소동을 말렸고, 심 부장도 그 직후 자리를 떠났다. 심 부장 또한 당시 상황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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