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알레르기 가려움증
참을 수 없는 알레르기 가려움증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0.01.22 0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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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외부에서 침입한 이물질의 공격에 저항하는 능력을 면역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면역반응이 우리가 흔히 만나게 되는 물질들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과민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알레르기이다.

알레르기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 꽃가루, 동물털, 음식물, 진드기, 곰팡이, 약물 등이 알레르기 체질을 지닌 사람들에게는 알레르겐으로 작용하여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은 여러 신체부위에 대해 다양한 형태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콧물, 재채기, 코막힘을 주로 호소하는 알레르기비염, 눈이 빨개지고 붓고 가려운 알레르기결막염, 기침, 가래와 함께 숨이 차고 쌕쌕거리게 되는 천식,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가려운 두드러기, 주로 접히는 부위에 습진과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아토피피부염, 벌에 쏘인 후 혈압이 떨어지면서 쓰러지기까지 하는 벌독 아나팔락시스, 특정한 음식이나 약물에 의한 피부발진, 복통, 설사 등이 모두 흔한 알레르기질환에 해당한다.

알레르기 반응은 한번 일어나게 되면 동일한 원인에 노출되었을 때 자신을 공격하는 적으로 기억하여 반복해서 때로는 더 심하게 과민반응을 보이게 된다. 그래서 누구는 봄, 가을만 되면, 또 누구는 거의 사계절 내내 온몸 여기저기 가려움증이 반복되어 나타난다.

알레르기 환자들은 이러한 증상들이 나이가 들면서 마치 행진을 하듯이 순차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즉, 음식물 알레르기와 습진이 있던 아이 중 일부는 자라면서 반복성 기관지염, 알레르기염, 천식 등으로 옮겨 가서 성인이 되어도 증상이 조금 달라질 뿐 알레르기질환이 지속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질환에 의한 가려움증의 치료는 크게 원인을 확인하여 피하는 회피요법, 약물치료, 면역요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피부반응시험, 특정 알레르겐에 대해 반응하는 알레르기 항체에 대한 혈액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피부는 물론, 눈, 코, 귀, 기도 및 위장관 점막 등 외부와 닿을 수 있는 우리 몸 여러 곳의 가려움증으로 대표되는 알레르기질환은 가려움 외에도 여러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가족 중 또는 과거에 알레르기질환을 앓았다면, 가려움증이 특정한 원인에 의해 또는 계절적으로 반복하여 나타나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자주 나빠지는 경우 정밀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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