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만성기관지염의 발병
노인성 만성기관지염의 발병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0.01.22 0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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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의 감염성 질환들이 그렇듯이 기관지염도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어 진다. 급성 기관지염은 일반적으로 감기나 독감 후에 발생하며, 기침, 객담 등의 증상이 급격히 나타났다가 대체로 2주 내로 호전되는 질환이다.

만성 기관지염의 경우는 단순히 기관지염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소위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포함이 되는 좀 더 특별하고 중대한 질환이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폐기종 및 만성 기관지염으로 나뉘어지는데 이 두가지 질환은 만성적인 기침, 객담, 호흡곤란 및 폐기능 저하 등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므로 임상적으로 특별히 구분하지 않고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통칭한다.

만성 기관지염의 경우에는 기도가 염증 때문에 부어서 좁아지고 속에 가래가 차서 호흡이 더욱 힘들어지게 된다.

만성 기관지염은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하고 좁아진다는 점에서 천식과 비슷하여 오인되거나 병명이 혼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천식과는 달리 기관지가 좁아지는 현상이 치료에 의해 잘 회복되지 않으며, 만성적으로 진행하고 악화되는 경향이 많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효과적인 기관지확장제와 흡입치료제가 많이 개발되고 있어 전반적인 치료효능이 향상되었으며 보다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근본적인 치료는 어려우며, 특히 진행된 경우에는 치료 효과가 좋지 않다.

만성 기관지염은 주요 노인질환의 하나로 분류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이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흡연 시작 연령이 낮아진다는 점이 주요 요인이 된다. 그동안 걱정해오던 청소년 흡연의 심각성이 이제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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