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침습수술 비중 커지는 대장암
최소 침습수술 비중 커지는 대장암
  • 김근태 기자
  • 승인 2020.01.22 0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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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을 비롯한 소화관 암에 대한 현대적 의미의 수술적 치료는 19세기 말 오스트리아의 외과의사인 빌로스에 의해서 처음 시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의 기준으로 볼 때 19세기의 암 수술 시도는 대단한 도전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직장암 수술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영국의 마일즈 경은 20세기 초창기 수술환자 중 4분의 1만이 생존하였고 약 15년간 수련 후에 수술 사망률을 10% 이내로 줄였다고 한다.

지금 가장 큰 변화는 암 수술 시간이 현저히 단축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수술 장비와 의료기술의 발전 뿐 아니라 내시경과 같은 수술전 처치의 발전과 마취의학의 발전 그리고 환자의 양호한 영양상태 등이 중요한 원인이다.

직장암 수술의 경우 20여 년 전만 해도 평균 4~5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지금은 2시간 이내에 거의 모든 수술이 완료된다. 수술시간이 짧아지고 그만큼 환자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어지면서 수술 후 재원기간이나 합병증 역시 현저히 감소되었다.

특별한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 한 대장암 수술 후 7일 정도면 퇴원하여 가벼운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그리고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대장수술에 따라다닌던 창상감염이나 복강내 농양과 같은 합병증이 1% 이내로 감소되었다.

직장암하면 많은 사람들이 머릿속에 인공항문을 떠올리는데, 영구적인 인공항문의 빈도가 현저히 감소하였다. 영구적인 인공항문을 만든다는 것은 항문과 주위 괄약근을 모두 잘라내는 복-회음 절제술이라는 수술에 따르는 문제인데 이 복-회음 절제술의 빈도가 확연히 줄어듦으로써 직장암과 영구적인 인공항문이 필연적으로 엮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수술 테크닉의 발전으로, 그리고 암의 조기 발견에 힘입어 전반적인 대장암의 치료성적은 지난 20여 년 전에 비해 향상되었다. 대장암은 인체에 발병하는 그 어떤 암 보다도 병기에 따른 예후측정이 정확한 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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