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민통선서 독수리 3마리 폐사…"ASF 관련성 조사해야"
파주 민통선서 독수리 3마리 폐사…"ASF 관련성 조사해야"
  • 뉴시스
  • 승인 2020.01.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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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민통선서 숨진 채 발견된 독수리.(사진=전선희 에코휴 DMZ 대표 제공)
파주 민통선서 숨진 채 발견된 독수리.(사진=전선희 에코휴 DMZ 대표 제공)

경기 파주시 민통선에서 독수리 폐사체 3구가 한 자리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소독 등으로 2차 중독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21일 파주시와 에코휴 DMZ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0시30분께 파주시 군내면 점원리 농경지에서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1호) 3마리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독수리 폐사체를 발견한 에코휴 DMZ 회원들은 파주시에 신고했고 현재 이들 폐사체는 한국조류협회 파주시지회에서 보관 중이다.

이 단체 전선희 대표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회원들과 매주 월요일 민통선 안에서 두루미 생태조사를 하던 중 독수리 3마리가 한 곳에 숨져 있는 상태로 발견했다"며 "각각 시간 차를 두고 죽어 있던 3마리 가운데 한마리의 부리 색깔이 변해 있어 독극물에 의한 사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방역 약품이나 폐사한 돼지를 먹고 2차 중독됐을 가능성을 면밀히 조사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주 민통선서 숨진 채 발견된 독수리.(사진=전선희 에코휴 DMZ 대표 제공)
파주 민통선서 숨진 채 발견된 독수리.(사진=전선희 에코휴 DMZ 대표 제공)

파주시는 문화재청에 독수리 폐사사실을 알리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사체 이송과 부검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인근 독수리 월동지에는 현재 250여 마리가 월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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