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음이 일반화 된 우리나라 사람들
폭음이 일반화 된 우리나라 사람들
  • 김근태 기자
  • 승인 2020.01.2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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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 혹은 위로를 제공하는 기호품이기도 하지만, 반면에 여러 문제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우리나라 월간 음주율은 남자에서 77.8%, 여자에서는 43.3% 정도이며, 연간 알코올 소비량은 일인당 12.1 리터 정도로 프랑스나 독일과 비슷한 정도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서양인에 비해 적어서, 적은 양의 술에도 쉽게 취할 뿐 아니라 술로 인한 질환이 생길 위험성도 더 높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취할 정도까지 마시는 폭음이 일반화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가 견딜 수 있는 최대한의 음주량을 자신의 주량이라고 표현하며 그 정도까지 술을 마시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 하는데, 이러한 음주는 자신의 신체와 정신에 모두 해로운 영향을 준다.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성인 전체인구의 약 5.6%인 180만 명 정도가 알코올 중독 혹은 그에 준하는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남성의 경우 2표준잔, 여성의 경우 1표준잔을 초과하여 술을 마시는 경우 음주로 인한 폐해가 발생할 위험성이 크며 향후 알코올로 인한 문제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디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술을 자주 마시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고, 알코올 중독으로 발전할 위험성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알코올 중독을 진단함에 있어서 술의 양과 음주 빈도를 기준으로 하지는 않는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라고 해서 꼭 알코올 중독자는 아니며, 술을 적게 마신다고 해서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알코올 중독 진단은 음주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 사회적인 문제의 유발과 내성 및 금단 증상이 기준이 된다. 술을 적게 마시더라도 동반된 문제가 있다면 알코올 중독으로 진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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