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활짝'…합산매출 163.9조·영업익 5.7조
현대·기아차 '활짝'…합산매출 163.9조·영업익 5.7조
  • 뉴시스
  • 승인 2020.01.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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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합산 매출 163조9364억, 영업이익 5조69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각각 1%p 증가한 3.5%, 1.4%p 증가한 3.5%로 큰 폭 반등했다. 

22일 현대·기아차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현대차 매출은 9.3% 증가한 105조7904억원, 영업이익은 52.2% 증가한 3조6847억원, 순이익은 98.5% 증가한 3조2648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3.5%로 상승했다. 

기아차의 매출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58조146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73.6% 증가한 2조97억원을 달성했고, 순이익은 58.0% 증가한 1조8267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3.5%로 집계됐다.

신차효과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미래차 경쟁력 강화, 비용 감축 등이 양사의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강화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의 경우 고가라인인 제네시스 브랜드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증가했다. 원화 약세 역시 현대차 매출, 영업이익 증가의 주요 원인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 체질 개선과 우호적 환율 여건 등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며 "올해는 주력 차종의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하반기에 출시한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신형 K5 등 주요 신차들이 판매를 견인하며 상반기의 판매 부진을 만회했다. 해외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더불어 인도에서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통해 시장 수요가 위축된 중국, 러시아, 중남미 지역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을 최소화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4분기 글로벌 실적은 66만 9,096대로 전년 대비 9.5%의 높은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며 전체적인 시장 수요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다"며 "중국을 포함한 전체 도매판매 대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판매 믹스 개선과 함께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이 더해져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양사 모두 판매는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공유차량 확산 등으로 인한 전세계적 수요감소가 주된 원인이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442만552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 대비 3.6% 감소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는 2.9% 증가한 74만1842억원, 해외시장에서는 4.8% 감소한 368만3686대가 각각 판매됐다.

기아차는 지난해 277만20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2.2% 감소한 52만205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3% 감소한 225만187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올해 시장 환경을 고려한 합리적 물량 운영과 지속적 신차 출시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국내시장 73만2000대, 해외시장 384만 4000대를 더한 457만6000대를 수립했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아반떼, 투싼 등 볼륨 차종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로 판매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 인센티브 전략 추진, 부품 공용화를 통한 환경차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올해를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 전동화·자율주행·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역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2019년 말부터 핵심 신차 출시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골든 사이클(Golden Cycle)'에 진입한 만큼, 이들 신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수익성을 지속 개선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2020년 판매 목표를 지난해 실적 대비 4.9% 증가한 296만대(CKD 포함)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52만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6% 증가한 244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를 포함, 2025년까지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의 풀라인업 구축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6.6% 달성을 목표로 하는 선제적 전기차 전환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또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전개 등을 골자로 한 'Plan S' 전략과 2025년 영업이익률 6% 라는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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