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은 이성윤 중앙지검장을 왜 만났나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성윤 중앙지검장을 왜 만났나
  • 뉴시스
  • 승인 2020.01.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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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중앙지검장 주례보고 의례적
법무부 검찰 인사 하루 전 이뤄져 주목
이성윤, 조국 기소 제동 의혹도 불거져
두사람 간 어떤 대화 오갔는지에 촉각
윤석열 검찰총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검찰 중간 간부와 평검사 인사를 하루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대면 보고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수사팀이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하려 하자 이 지검장이 제동을 걸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라 두 사람간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주목된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이 지검장을 면담했다.

지난 8일 법무부 인사로 서울중앙지검을 맡게된 이 지검장은 수사 진행상황 등 업무현안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정권 관련 수사 상황도 이번 보고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 아들의 부정입학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 비서관 관련 수사도 보고에 포함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가 기소하자는 의견을 냈음에도, 이 지검장이 의도적으로 결재를 하지 않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됐다. 검찰은 최 비서관이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던 당시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활동 확인서를 발급해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반면 최 비서관은 조 전 장관 아들이 실제 인턴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이날 울산지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소환조사했다. 송 전 부시장은 지난 2018년 실시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당선될 수 있도록 청와대 관계자 등 공무원들과 공모해 선거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지검장은 향후 수사 계획과 기소 대상 등을 윤 총장에게 보고하고 논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업무 관련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오는 23일 차장·부장검사 등 검찰 중간 간부와 평검사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직제 개편 추진으로 현 정권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수사팀 간부 상당수가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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