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가져온 소음성 난청
인터넷이 가져온 소음성 난청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0.01.28 0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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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정보산업의 발달과 함께 정보를 받아들이는 눈, 귀 등의 감각기관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으나, 이러한 감각기관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이에 못 미치는 듯하다.

요즘은 젊은층에서 소음성 난청이 급증하고 있다. 난청은 본래 60, 70대 노인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소음성 난청이 빈발하고 있다.

지난해 진료를 받은 소음성 난청 환자 가운데 10~30대가 45.8%나 돼 11.2%를 차지한 60대 이상 노인의 4배를 넘었다. 이러한 젊은 층의 소음성 난청의 증가는 대부분 만성적 생활 소음이나 레저 활동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귓속형 이어폰을 이용해 휴대전화나 아이팟 등을 즐기는 청소년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난청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소음형 난청은 폭발음과 같은 큰 소리로 들었을 때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보다 약한 강도의 소음에 장시간 노출돼도 생길 수 있다.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 나오는 소리의 강도는 50~60데시벨 수준이며 일반적으로 75데시벨 이하의 소리는 난청을 유발하지 않지만, 이를 넘어가면 청력에 해롭다.

소음성 난청은 발병하면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청소년기의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수록 난청의 정도가 심해지고 결국 일생 동안 사회생활에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소음성 난청의 치료법은 우선 안정과 함께 시끄러운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어폰 볼륨을 높이고 듣는 것과 오래 듣는 것을 모두 피해야 한다. 또 귓속형 이어폰보다는 머리에 거는 헤드폰을 사용하고 1시간 이상 이용은 삼가야 한다. 귀가 멍멍하거나 울리는 증상이 있을 때는 소음성 난청의 초기 증상일 경우가 많으므로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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