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의 쉰 목소리 후두암 위험
장기간의 쉰 목소리 후두암 위험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1.28 0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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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담배를 피운 50~60대 이상의 남성에서 음성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목소리가 변하고 약물이나 일반적인 음성 위생법에도 회복되지 않으면 후두암이나 후두암 전구 병변을 고려해야 한다.

후두암의 대표적 증상은 쉰 목소리다. 후두암이라고 모두 조기에 음성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암이 성대가 아닌 다른 부위에 생기면 상당기간 목소리가 변하지 않다가 오랜 기간 암이 진행해 성대까지 침범하거나 성대가 마비되어서야 목소리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암이 점차 진행되고 커지면 기도가 좁아지면서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고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며 성대마비로 인한 사래 증상도 생길 수 있다. 또 종양에서 나온 피가 가래에 묻어 나거나 체중 감소, 입 냄새, 종양의 림프절 전이에 따른 경부종물도 후두암의 증상이다.

후두암이 1기에 발견되면 90~95% 이상 치료되므로 후두암은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40세 이상 남자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2주 이상 애성이 계속되거나 목 부위에 림프절이 만져지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진찰을 받아야 한다.

후두암은 대개 외래에서 진찰하면서 후두 내시경 검사로 진단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스트로보스코피라는 후두점막 촬영기구로 좀 더 정확하게 진단한다. 병의 진행과 림프절 전이 여부를 위해 주로 컴퓨터 단층촬영검사를 한다.

후두암은 암의 발생 부위와 병기에 따라 치료를 달리한다. 치료법은 크게 수술과 방사선 요법이 있고 진행성 후두암의 경우 방사선 치료 시 항암제를 동시 혹은 순차작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조기 후두암은 완치율이 종양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수술적 요법과 방사선 요법이 대체로 유사한 결과를 보인다.

수술도 최근에는 레이저와 후두 내시경을 이용한 간단한 수술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수술 시 초기병변인 경우 수술 후에 정상에 가까운 음성을 보존할 수 있다.

방사선 치료의 경우 치료기간이 5~7주로 길고 방사선 치료에 따른 구강 건조증과 2차암 등 방사선 후유증이 있을 수 있으나 음성보존에서 조금 더 유리할 수 있고, 수술하지 않아도 되며 완치율이 수술과 유사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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