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늘 귀국 후 첫 의원 집단 회동…'비대위' 논의할 듯
안철수, 오늘 귀국 후 첫 의원 집단 회동…'비대위' 논의할 듯
  • 뉴시스
  • 승인 2020.01.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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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당권파 등과 오찬…'손학규 답변' 논의할 듯
당권파, 오전 11시 비공개 회의…"孫 물러난다 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과 대담하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과 대담하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7일 귀국 후 처음으로 당 소속 의원들과 회동한다. 그가 제안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지도체제 개편을 구체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안철수계와 당권파 등 당 소속 의원 17명과 오찬을 진행한다.

앞서 안 전 의원은 전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예방해 비대위 구성과 손 대표 재신임 투표 실시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생각을 의원 회동 전까지 답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전 의원은 이 답변을 기반으로 의원들과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의원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바른미래당은 현재 지지율이 바닥인 채로 정체된 지 오래됐고 당권파끼리도 서로 대치하는 등 1인 최고위원회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당으로서 기본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서 당을 살리는 해법은 지도체제를 재정립하거나 교체하는 것이라 손 대표에게 해법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박주선, 김동철 등 당권파 의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채이배 정책위의장, 임재훈, 박주선, 주승용, 김동철, 김성식, 최도자 의원.
바른미래당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박주선, 김동철 등 당권파 의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채이배 정책위의장, 임재훈, 박주선, 주승용, 김동철, 김성식, 최도자 의원.

게다가 회동에 앞서 당권파 의원들의 비공개 모임도 예정된 만큼, 안철수계 의원들은 물론 당권파 의원들의 의견도 모아질 전망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주승용 부의장실에서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다.

그동안 당권파 의원들은 손 대표 퇴진을 주장하는 비당권파에 맞서왔지만,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를 앞두고 손 대표 퇴진을 언급한 바 있다.

대표적인 당권파 의원인 임재훈 사무총장은 지난 7일 당권파 비공개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손 대표께서 안 전 대표가 복귀하면 물러나겠다고 했다"며 "손 대표도 당을 너무 사랑한 분이고,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당을 지켜오신 분이라 애정을 갖고 대승적으로 협조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손 대표가 안 전 의원 제안에 회신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논의가 공전될 수 있다.

손 대표는 안 전 의원 제안에 대해 "안 전 의원 이야기는 유승민계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다를 게 거의 없던 것 같다. 왜 지도 체제를 개편해야 하는지 이야기도 없고 어떻게 해야한다는 이야기도 없고 왜 자기가 해야 하는지 이야기도 없으니 검토해봐야 한다"고 토로했다.  (손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글쎄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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