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권, '우한 폐렴' 정부 대응 질타…"中 눈치보기 급급"
보수 야권, '우한 폐렴' 정부 대응 질타…"中 눈치보기 급급"
  • 뉴시스
  • 승인 2020.01.28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당, 마스크 쓰고 우한 폐렴 TF 첫 회의
"컨트롤 타워 청와대가 수수방관하다 뒷북"
조경태 "우한 사태 이후 입국 中 관광객 송환"
새보수당도 쓴소리...유승민 "뒷북 행정"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TF 회의를 하기 전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TF 회의를 하기 전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 야권이 28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 문재인 정부가 중국 눈치를 보며 늑장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중국인 송환, 출입국 금지 등 대응 방안도 제시됐다.

한국당은 이날 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국민들에게 감염 예방법을 알리는 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의를 시작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정부의 중요한 책무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인데 컨트롤 타워인 청와대는 수수방관하다가 뒷북 대응하고 있다"며 "제2메르스 사태가 되지 않기 위해 방역 당국은 모든 수단을 초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 출신으로 TF 위원장을 맡은 신상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제2의 메르스를 막겠다고 공언했는데 지금 보면 준비된 게 뭐가 있나 의심될 정도로 준비가 안 됐다. 누가 컨트롤 타원지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 사회 감염이 우한 폐렴 특징이기 때문에 시군구 보건소, 시군구 광역 도시에 있는 보건사회연구소 이런 곳들이 현재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일반 병원과 어떤 관계인지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오는 29일 TF 차원에서 지역 보건소 등을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같은 당 조경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인의 우리나라 입국을 즉각 금지하고 우한 폐렴 사태 이후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을 모두 중국으로 송환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는 중국 눈치 보기에 급급해하며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며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나 경제적 불이익을 핑계로 우한 폐렴에 대한 대응에 허점을 보인다면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TF 회의를 하고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TF 회의를 하고있다.

메르스 확산 사태 당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대표를 맡았던 김무성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안전과 국민 건강 확보는 국가의 최우선 과제다. 다른 나라의 눈치를 볼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한 폐렴을 막으려면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초과잉, 초강경 대책'을 펴고 국민들은 신뢰와 협조로 적극 동참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보수당도 정부 대응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청와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가 뒷북치는 행정으로 국내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문 대통령이 혹시라도 중국 눈치 보기 때문에 폐렴 확산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 심판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간의 왕래에 대해서도 자국민 생명, 안전이 우선이란 원칙 하에 필요하면 출입국 금지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하태경 책임대표도 "과거 메르스 때 문재인 대통령이 썼던 말이 늑장대응보다 과도한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며 "지금은 너무 늑장 뒷북 대응으로 구멍이 숭숭 뚫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