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CNBC 방송이 28일(현지시간) 고위 행정부 관리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들은 CNBC에 "이 제한 조치는 미국 전역의 공항 뿐만 아니라 중국을 드나드는 항공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리들은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CNBC는 전날 백악관에서 우한 폐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의가 열렸고 중국 여행 제한 조치가 논의됐다고 부연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중국 여행 경보를 확대해 모든 미국 여행객들은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CDC는 앞서 우한 폐렴 진원지인 우한 일대의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미 보건복지부(HHS)는 이날 우한 폐렴 검사를 현행 5개 공항에서 20개 공항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알렉스 에이자 HHS 장관은 이날 중국 여행 제한 가능성에 대해 질문 받고 "아무것도 논의로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지를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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