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운대구가 환경미화원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쓰레기종량제 봉투 100ℓ 제작을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쓰레기종량제 봉투 100ℓ 제작 중단조치는 환경미화원 작업 안전 개선대책에 따른 것으로 환경미화원 사망·골절 등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실시된다.
해운대구는 100ℓ 쓰레기봉투를 오는 4월부터 제작하지 않으며, 2019년도 종량제봉투 재고가 소진되면 더는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미 구매한 100ℓ 봉투는 사용할 수 있으며, 구입처에서 다른 용량으로도 교환할 수 있다.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김새봄(여 32세)씨는 "100ℓ 종량제봉투를 사용하는 시민은 1~2개만 버리지만 매일 수십 수백 개의 종량제봉투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은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이다. 100ℓ 대신 75ℓ 종량제봉투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 특별히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최근 무거운 종량제봉투로 인해 환경미화원은 근골격계 및 척추 관련 질환 등에 노출되어 있다. 이는 환경미화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 100ℓ 종량제봉투제작을 부득이 중단하게 됐다”며 “우리의 이웃인 환경미화원과 가족들을 위하여 주민들께서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75ℓ 이하 종량제봉투사용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해운대구는 현재 지정판매소를 통해 3(140원)ㆍ5(220원)ㆍ10(430원)ㆍ20(850원)ㆍ30(1280원)ㆍ50(2070원)ㆍ75(3080원)ℓ 종량제봉투를 판매 중이다. 쓰레기 수거는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실시하며, 쓰레기 배출시간은 수거일 전날 오후 8시부터 수거일 오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