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벌레 소리, 시냇물 소리가 들려요
귀에서 벌레 소리, 시냇물 소리가 들려요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0.01.30 0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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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서 벌레 우는 소리,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 등이 들리는 현상을 귀울림이라고 한다. 귀울림은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질 수도 있으며 지속되는 소리로 느껴지기도 한다. 소리의 높 낮이도 다양하며, 대개 한 쪽 귀에서 많이 나타나고, 혹은 양 쪽 귀에서도 들릴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청신경의 손상에 의한 것으로 중년이 되면 어느 정도의 퇴행성 변화나 손상이 있게 되어 귀울림이 있을 수 있다. 근래에는 커다란 소음에 노출되는 것이 흔한 원인 중의 하나로서 산업소음, 시끄러운 음악과 스테레오 헤드폰 사용에 대해서도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외의 원인은 단순히 귀지가 막힌 경우로부터 심각한 질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인 예로는 감염, 고막천공, 중이강내 액체의 저류, 중이 이소골의 경화가 있고, 심각한 경우로는 동맥류, 청신경종양이 있다. 또한 알레르기, 고혈압, 당뇨병, 갑상선 질환, 두경부 손상, 약물 등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진단을 위한 접근과 치료도 다양하므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이러한 귀울림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청각검사와 이명검사 이외에도 전산화단층촬영, 자기공명검사, 평형기능검사, 혈액검사 등을 시행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약제의 사용이 도움이 되며, 사용되는 약제 또한 다양하다. 흔하지는 않으나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 귀울림을 감소시키기 위해 일반적인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귀울림 환자는 조용할 때 특히 잠들기 전에 더욱 뚜렷이 귀울림이 들리므로, 라디오를 듣거나 시계소리를 들음으로써 귀울림이 덜 느껴지도록 한다. 즉 차폐 등의 방법으로도 조절이 가능하다.

이렇게 환자의 귀울림과 유사한 크기의 잡음을 들려줌으로써 귀울림을 상쇄시켜서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차폐이다. 또 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서 보청기가 귀울림을 감소시키고 때로는 사라지게도 한다. 경도의 청력감퇴가 있는 환자에서도 보청기가 귀울림을 해결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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