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우한 폐렴, 중국 지원할 때 아냐…초강력 대응해야"
한국당 "우한 폐렴, 중국 지원할 때 아냐…초강력 대응해야"
  • 뉴시스
  • 승인 2020.01.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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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우한 폐렴보다 반중 정서 차단에 급급"
심재철 "정부의 비상한 대응이 안 나오고 있어"
원유철 "우한에서 온 중국인·외국인 입국 막자"
유기준 "정부가 존재 이유조차 의심 받는 실정"
조경태 "中 지원할 게 아니라 국민부터 챙겨라"
정미경 "'中 친구'라는 이인영, 사대주의 하나"
문재인 정부 검찰 인사에 규탄 발언도 쏟아져
심재철 "오늘 인사학살과 수사방해 고발할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9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고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는 데 급급하다"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우한 폐렴 확산 차단보다 반중(反中) 정서 차단에 급급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문재인 정권의 고질적인 '중국 눈치보기'에 국민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며 "눈치보지 말고 오직 국민 안전만 생각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한 폐렴 공포가 좀처럼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 앞에서 여야도 진영논리도 있을 수 없다. 정부의 대응책 마련에 자유한국당은 초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그러나 이미 곳곳에서 조기 대응의 미비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네 번째 확진자의 관리소홀 실패는 온 국민을 겁에 질리게 만든다. 우한에서 온 단체 관광객은 서울시내 면세점을 방문하는 등 정부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입국 시 방역체계 강화, 의심환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 대국민 실시간 정보 공유, 그리고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 면역 취약 계층 밀집 시설 방역 강화 등이 시급하다"며 "자영업·관광·숙박업 등이 입을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 지원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도 "우한 폐렴이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정부가 관계 장관 회의를 열어 방역 예산과 추가예비비를 쓰겠다고 했지만 국민들의 공포를 잠재울 정부의 비상한 대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무성 의원도 "중국 전역을 오염지역으로 보고 가장 왕래가 많은 우리나라는 조금만 실수하면 위험지역이 되는 것을 인지하고 강력 대응해야 한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중국 눈치 그만보고 초강력 대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전염병 대응 잘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 때였다. 당시 정부는 군부대를 투입하고 전국민의 20%에 예방접종을 하는 등 조치로 신종플루를 막았다"며 "보건복지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교육부 장관 등이 매일 정해진 시간에 국민 앞에 나와 마이크를 잡고 협조를 구하는 리더십을 보여줄 것 촉구한다"고 말했다.

원유철 의원은 "정부에 두 가지를 촉구한다"며 "첫째 우한, 후베이성으로부터 입국하거나 이를 경유한 중국인과 외국인의 입국을 당분간 정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우한, 후베이를 직접 혹은 경유 입국하는 경우 입국 금지 조치 취하는 검역법 일부 개정안을 오늘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둘째, 면역력이 취약한 유년층과 65세 이상 노년층에 대해서는 마스크를 즉시 무상 지급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된 감염법 일부 개정안도 오늘 발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무성(오른쪽)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무성(오른쪽)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또 "오늘 아침 출근하며 오전 7시10분께 '1339(감염병 신고 및 질병 정보를 위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긴급 전화번호)'에 전화해봤다. 그런데 전화가 안 된다. 사실상 먹통"이라며 "정부가 내세운 것들이 이행되지 않고 말로만 하고 있다. 정부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유기준 의원도 "한 네티즌은 중국 눈치 보느라 무서워서 중국인의 입국을 막지 못하고 우한 폐렴이라고 말도 못하게 한다고 정부를 비꼬기도 했다"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그 존재 이유조차 의심 받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나경원 의원은 "우한 폐렴 사태에 대해서 과잉대응만이 정답인 것 같다"며 "정부 초기에 너무 안이한 대응을 한 것 나타나고 있다. 사스 사태 때도 2004년 2분기 GDP 성장률이 2% 하락했다. 경제가 입을 피해를 최소화할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어제 속보로 우리 정부가 중국에 마스크 2백만개를 의료지원 하겠다고 나왔다"며 "우리 국민들은 중국에 마스크를 지원할 게 아니라 우리 국민 중 마스크를 사기 어려운 저소득층, 장애인, 독거노인 등에 200만개 이상 지원한다는 뉴스를 듣고 싶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즉각적으로 중국인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라"며 "한국에 온 중국 관광객을 즉각적으로 소환하라. 우리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자국민을 어떻게 지원할지 연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어려움에 처한 중국 정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한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신상진 의원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중국에 대한 지원을 언급하는데 인도주의적인 이야기는 듣기는 좋지만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나 방호복이 사재기 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급격하게 악화되는데 립서비스 같은 한가한 이야기로 진정성이 중국에 전달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이인영 원내대표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했는데 피가 진한가, 이념이 진한가"라며 "공산주의자들은 이념이 피보다 진하다고 한다. 그럼 문재인 정권 주사파들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념이 국민의 생명이나 안전보다 진한가. 지금 이념 사대주의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할 일을 소홀히 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에 위협을 가하면 당신들은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 그럴거면 정권을 내려놓아라"라고 힐난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 인사에 대한 규탄 발언도 쏟아졌다.

황교안 대표는 "이성윤 서울 중앙지검장의 검찰총장 패싱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하극상"이라며 "친문 라인만 올라타면 위도 아래도 없다. 청와대 완장 차니 뵈는 것이 없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청와대-법무부-검찰로 이어지는 친문 권력의 끈을 끊어내라"며 "반드시 특검을 추진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권의 야만적 행위에 대해 의식 있는 검사들이 사표 제출로 항거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7월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탄생하면 무슨 일이 생길지 눈에 선하다. 공수처도 어용 정치검사로 가득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인사 학살을 저지른 민주당과 정권의 무도함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우리는 오늘 오후 인사학살과 청와대 참모의 수사방해에 대해 고발장과 감찰 요구하는 진정서를 대검찰청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경원 의원도 "최근에 청와대와 법무부의 검찰에 대한 행태를 보면 국민들이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상상할 수 없던 대한민국이 전개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문명의 시대에서 야만의 시대로 접어든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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