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다음으로 많은 소아 질환 중이염
감기 다음으로 많은 소아 질환 중이염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1.30 0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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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은 소아에게는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병으로 3세이하 소아의 약 30%는 적어도 3회 이상 중이염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이염은 열, 이통 뿐만 아니라 소아 청력감소의 원인이 되므로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된다. 

중이강은 공기로 채워져 있으며 대기와 같은 압력을 유지하고 있다. 중이강의 공기는 비강의 뒤쪽인 비인두로부터 이관이라는 통로로 들어오게 된다. 소아에서는 성인에 비하여 이관의 길이가 짧고, 각도가 수평에 가깝기 때문에 쉽게 염증의 통로가 될 수 있다. 

중이강은 원래 무균상태이지만 코나 목안에 번식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이관을 통해 중이강으로 들어오게 되면 염증이 유발된다. 이러한 상황은 감기, 부비동염, 알레르기, 편도 및 아데노이드 염증 등 주로 이관의 기능이 좋지 못할 때 발생한다. 

급성중이염에 걸리면 심한 이통과 함께 귀에 무엇이 꽉 차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고막이 빨갛게 발적되면서 중이강에 삼출액이나 고름이 차게 되고, 심하면 고막에 천공이 생기면서 고름이 흘러 나오기도 한다. 대개 약물 치료를 받으면 균은 사라지지만 중이강내에 액체저류는 계속 남는 수가 많다. 이런 상태를 삼출성 중이염 혹은 삼출액 저류라고 하며 수개월간 심지어는 수년까지 남아 있기도 한다.

중이염의 치료는 약물치료가 원칙이다. 특히 균을 없애기 위하여 항생제 투여는 꼭 필요하다. 항생제는 증상이 좋아졌다고 중단하면 안되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균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계속하여야 하며 보통 10일에서 14일의 투여가 필요하다. 아이가 비염을 앓고 있다면 점막수축제를 투여하게 되며, 이통과 함께 열이 심할 때는 진통제나 해열제를 사용한다. 

중이염은 약물복용으로 치료가 잘 되지만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중이삼출액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고막절개술을 고려해야 한다. 절개 후에도 삼출액이 다시 차는 경우에는 환기관이라는 작은 관을 고막에 넣게 된다. 환기관은 대개 6~9개월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빠지게 되는데 그 전에는 목욕 또는 수영시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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