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지난해 사상 첫 매출 10조 돌파...올해는 11조 넘어설 듯
삼성SDI, 지난해 사상 첫 매출 10조 돌파...올해는 11조 넘어설 듯
  • 뉴시스
  • 승인 2020.01.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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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연간 매출 10조974억원 창사이래 첫 10조 돌파
영업이익은 ESS 안전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로 4622억원
올해 영업이익 80% 늘어난 8000억원 이상...가파른 성장 예상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5.4% 감소한 462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 여파에 따른 안전성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 증가와 원통형 전지 시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지만 매출액은 10조974억원으로 10.3% 늘어 창사이래 연매출 10조원을 첫 달성했다.

증권가에선 삼성SDI가 올해 매출 11조원으로 사상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영업이익은 80% 늘어난 8000억원이상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대형 전지 부문에서 전기차 배터리 물량 증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일회성 비용 소멸로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방 수요 증가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법 이익 증가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전지의 공급 확대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ESS 안전성 강화 조치를 차질없이 진행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SDI 실적 발표에 따르면, 회사는 4분기 매출 2조8210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424억원(1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1.9%가 줄었다.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2조20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67억원(13.2%) 증가했다. 자동차와 ESS에 적용되는 중대형전지 매출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자동차전지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와 청소기 중심으로 원형전지 매출이 증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1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억원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되어 판매구조가 개선됐다. 편광필름은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OLED와 반도체 소재는 전방수요 개선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1분기에는 사업 전반이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계절성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며 중대형전지, 소형전지, 전자재료 각 사업부문의 판매와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겠지만, 중대형전지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자동차전지의 공급 확대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ESS 안전성 강화 조치를 차질없이 진행하여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2020년은 전기차를 비롯해 ESS, 소형전지,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자동차전지 시장은 유럽의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강화에 따른 큰 폭의 수요 성장을 바탕으로 2019년 대비 55% 성장한 176GWh로 전망된다. ESS 시장은 해외 전력용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한 15.9GWh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소형전지 시장 역시 전년대비 14% 성장한 연간 102억 셀 규모가 예상된다.

전자재료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0% 성장한 134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디스플레이 시장은 초대형 패널 수요가 성장하고 모바일 OLED 패널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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