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민 "20대 청춘 쏟았던 크로스진 탈퇴…배우로 새 도전"(인터뷰)
상민 "20대 청춘 쏟았던 크로스진 탈퇴…배우로 새 도전"(인터뷰)
  • 뉴스1
  • 승인 2020.01.3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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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상민은 지난 2012년 데뷔한 그룹 크로스진의 래퍼로 활동했다. 한중일 아시아 3국 출신 멤버들이 모인 '합작그룹'이라는 점에서 데뷔 시기 큰 주목을 받았다. 멤버였던 타쿠야는 JTBC '비정상회담' 멤버로, 신원호는 배우로서 이름을 알렸지만 이것이 그룹의 인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꾸준히 앨범을 냈지만 치열한 아이돌계 경쟁 속에서 크로스진은 뚜렷한 활동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다. 그 사이 멤버 타쿠야, 캐스퍼가 탈퇴했고 4인조로 활동했지만 결국 상민과 용석도 2019년 소속사와의 계약이 만료되며 자연스럽게 팀을 떠나게 됐다.

상민은 자신의 20대를 채운 크로스진 활동을 뒤로 하고 배우로서 새 레이스의 출발선에 섰다. 연기에 도전한 그는 연극 '자메이카 헬스클럽' 을 통해 배우로서 무대에 서고 있다. 아직은 '처음'에 대한 부담감과 아쉬움이 있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그의 얼굴에는 새로운 나날을 맞는 설렘의 미소가 가득했다. '자메이카 헬스클럽' 공연이 열리는 대학로에서 상민을 만났다.

-현재 소속은 어떻게 됐나. 탈퇴인가.

▶정확히 말하자면 멤버 용석과 나는 회사 계약이 만료됐다. 소속사는 크로스진 그룹을 유지하고 싶어해서 (그룹은 존재하지만) 나는 탈퇴한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

-7년 동안 아이돌로 생활했는데, 돌이켜보면 어떤가.

▶내 20대 청춘을 이곳에 쏟았다.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의 날을 새로운 도약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가수라는 꿈을 꾸고, 일단 데뷔하는 걸 목표로 달려가는 사람도 많다. 그 과정에서 많이 무너지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는 그래도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회사와 팀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팬들에게 활동, 이벤트 등 팬서비스가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지쳐서 떠나는 팬들도 있었고, 그런 점이 미안하다. 이제 그룹활동을 하지 않는데도 끝까지 좋아하겠다는 팬도 있고 연극 공연에 와주고 응원해준다. 감사하다.

-아이돌 활동 자체가 너무나 치열한 경쟁이잖나. 어땠나.

▶2012년에 데뷔했는데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팀이 엑소, 빅스, BAP 등이 있다. 그 사이에 우리도 있었다. 정상에 오른 아이돌도 있고, 그런 면(성적)에 있어서는 아쉬움도 물론 있다. 정말 아이돌로 성공하기 어렵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걸 느꼈다.

-20대는 어떻게 기억에 남을까.

▶7년 동안 아이돌로 활동했는데, 내게 그 시간은 '도전'이었다. 지방에서 서울이라는 곳에 처음 올라왔고, 열아홉살에 연예인 생활을 처음 해봤고, 아이돌을 하면서 해외도 여러 곳 가서 많은 도전을 했다. 20대, 그중 7년의 시간은 내게 많은 도전이었다. 음악적인 것들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사람들에게, 팬들에게 대하는 방법, 교류나 소통에 대해서도 많은 걸 배웠다. 예전보다 말주변도 많이 늘었고. (웃음)

-20대에 가수가 안 됐으면 어떤 길을 걸었을 것 같나.

▶내가 낙천적인 성격이긴 한데, 사실 이 꿈말고 다른 걸 깊게 생각한 적은 없다. (가수는) 계획을 짜서 이룬 꿈은 아니었고, 운명처럼 된 것 같다. 중학교 3학년때 원더걸스의 '텔 미' 춤을 친구들과 따라하면서 즐거웠고, 학예회나 장기자랑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때 무대 위에서 사람들에게 뭔가를 보여준다는 희열을 처음으로 느꼈다. 그 이후로 '춤바람'이 났고. (웃음) 가수가 됐던 거다.

-앞으로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모습도 볼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멀티'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 어느 정도 경험도 있고 그걸 바탕으로 음악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도 있다. 배우, 가수로서 무대에 서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앞으로 '새로운 출발'을 한다고. 어떤 도전을 하나.

▶연기에 도전했다. 연극 '자메이카 헬스클럽'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것이다.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것과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 예전엔 나 자신을 보여줬다면 배우로 무대에 설 때는 역할로서 무대에 서는 것이고, 내가 맡은 캐릭터에 나를 입히는 것이더라.

-어떤 점이 제일 힘든가.

▶제일 힘들다고 해도 되나 싶지만, 일단 나는 이 작품이 처음 연기를 하는 것이지 않나. 그런데 연기를 잘 하는 베테랑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는 것이 힘들었다. 나는 아직 아마추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고, 더 잘 해내고 싶은 생각에 더 신경을 많이 쓰게 되더라. 동료들이 다들 잘 알려주고 이끌어주고 있고, 지금은 많이 부담감을 덜었다.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

▶공연을 하면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보지 않나. 무대 위에서 외운 대사를 말하는 느낌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역할에 빠져서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하고 있던 순간이 있었다. 신기했다. 이게 연기인가 싶었고.

-일상 패턴도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요즘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었다.(웃음) 아이돌로 생활할 때는 밤에 작업, 연습을 많이 하면서 '야행성'이었는데 요즘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들었다. 일찍 일어나서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 뭔가 더 많이 듣고 배울 수 있는 자리도 만들게 된다.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었는데 지금까지는 즐기고 있다.

-무대는 어떤 의미인가.

▶내게는 놀이터다. 아이돌할 때도 무대에서만큼은 진실되게 최선을 다해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다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놀이터에 놀이기구들을 하나씩 넣는다는 생각으로 무대를 꾸미려고 한다.

-보완할 점이라고 생각한 건.

▶아무래도 발성이 좀 아쉽다. 가수일 때는 마이크가 있으니까 크게 소리를 내지 않더라도 소통이 됐는데, 연극 무대는 육성으로 전달하는 부분이 크다. 어떻게 하면 내 말을, 내 연기를 더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신경쓰고 있다.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나.

▶어떤 작품이든, 규모가 크든 작든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 물론 큰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야 있지만, 꾸준히 경험을 쌓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인터뷰도 오랜만이지 않나. 팬들과 SNS로 소통은 많이 하겠지만,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매체를 통해 내 이야기를 하는 건 무척 오랜만이다. 회사와 계약이 만료됐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처음인 것 같다. 뭐랄까. 나는 아이돌로 활동한 7년이라는 동안 팬들이 (팀을) 길러줬다고 생각한다. (아이돌은)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면서 성장하는 것이니까. 너무 감사했고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다. 미니 팬미팅을 할 때마다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하는데, 오히려 팬들은 '괜찮다'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많이 미안하다. 더 많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많이 응원해주시는데, 앞으로는 더 많이 소통하고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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