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녀석들, 뚱뚱이 4명 먹방 누가 볼까 싶었지만···
"맛있는녀석들, 뚱뚱이 4명 먹방 누가 볼까 싶었지만···
  • 뉴시스
  • 승인 2020.01.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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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상(사진=코미디TV 제공) 2020.01.30
유민상(사진=코미디TV 제공) 2020.01.30

"뚱뚱이 4명 방송하는 거 '누가 보겠느냐'고 했죠."

개그맨 유민상이 '맛있는 녀석들'의 원동력을 꼽았다.

유민상은 3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코미디 TV 예능물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처음 방송할 때 '뚱뚱이 4명 방송하는거 누가 보겠느냐'고 했다. 이제는 시청자들이 우리 뚱뚱이를 정말 귀여워하고 사랑해준다"면서 "처음에 김준현씨의 지분이 가방 컸다.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많은 정보를 줬고, 음식을 먹으면 '벚꽃이 흐트러지는 맛이 난다' 등 독특하게 표현했다. 점점 문세윤씨가 웃음을 주며 떠올랐는데, 앞으로 5년은 내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보통 유튜버들의 먹방은 자극적이지 않느냐. 양을 많이 먹거나, 맛집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더라"면서 "우리는 유명 먹방 유튜버들을 이기지 못한다. 자장면 열다섯 그릇도 못 먹는다. '푸드 파이터'라기 보다 '푸드 러버'라서 맛있고 행복하게 먹는 것을 추구한다. 시청자들이 '맛있는 녀석들을 틀어 놓으면 친구들과 밥 먹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고 짚었다.

김준현(사진=코미디TV 제공) 2020.01.30
김준현(사진=코미디TV 제공) 2020.01.30

'맛있는 녀석들'은 유민상을 비롯해 김준현, 문세윤, 김민경이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 찻 방송을 시작해 5주년을 맞았다. 2018년 케이블방송대상 예능 부문 대상, 지난해 2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국내 단독 예능물 중에서 처음으로 넷플릭스에도 진출했다.

김준현 "우리는 진짜다. 정말 음식을 좋아해 누가 봐도 공감되지 않느냐. 진짜로 먹는 걸 좋아하는 네 사람이 모였다. 목요일마다 녹화를 하는데 전날부터 설레고 아침부터 콧노래가 나온다. 먹방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도 좌초되지 않고 살아남은 이유"라며 "유튜버들의 먹방은 재미있어서 빠져든다. 그분들이 액션영화라면 우리는 멜로, 드라마,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다. 어떤 분들은 '아직도 방송에서 먹느냐'고 하는데, 인류가 없어지지 않는 한 먹방은 계속될 거다. 유튜버들과 공생하면서 건강하고 맛있는 먹방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세윤(사진=코미디TV 제공) 2020.01.30
문세윤(사진=코미디TV 제공) 2020.01.30

게스트들도 화려했다.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를 비롯해 영화배우 공효진, 박보영, 지진희, 박해진, 그룹 '세븐틴' 등이 함께 했다.

문세윤은 "정말 많은 분들이 출연했는데, 절친인 개그맨 최성민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빵 특집 때 김민경씨가 장소를 목포로 뽑았다. 최성민씨가 전화를 받아서 목포까지 빵을 사서 갔다 줬다. 6개월간 욕하다가 풀렸는데,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전했다.

"녹화할 때 두끼를 먹는다. 한식을 좋아해서 첫 메뉴에 전골, 국물류가 나오면 환장하고 먹는다. 양식이 나오면 조금 꺼려지지만 먹다보면 맛있다"면서도 "빵 특집때 가장 고통스러웠다. 전국 20여곳의 빵집을 갔는데, 게임에 안 걸려서 다 빵을 먹었다. 난 절대 외국 가서 살 일이 없다. 한꺼번에 몰아서 빵을 먹는 건 아닌 거 같다.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민경(사진=코미디TV 제공) 2020.01.30
김민경(사진=코미디TV 제공) 2020.01.30

김민경은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 프로젝트 첫 번째 주자로 발탁됐다. 트레이너 양치승과 함께 운동하며 건강한 먹방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민경 "난 먹은 걸 잘 기억하지 못한다. 최근에 먹은 것 중에는 옥천 생선국수가 가장 기억에 난다. 육수부터 진했고, 엄마가 끓여준 추억의 맛이 났다"며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 신세계를 알게 됐고 입맛이 많이 바뀌었다. 아직도 못 먹어 본 음식이 많아서 전국을 돌아다닐 예정이다. 현지 음식도 많이 접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맛있는 녀석들은 가족 같다"며 "내가 홍일점이라는 걸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유민상 선배는 아빠처럼 고민을 들어주고 김준현은 오빠처럼 내 앞 길을 조언해준다. 문세윤씨는 결혼했지만 남편 같은 느낌이 있다. 옆에서 항상 버팀목이 돼 준다. 정말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양치승은 "맛있는 녀석들 여청자다. 김민경씨가 운동을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의외로 운동을 하면 재미있어서 '내일 또 하러 가야지'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난 다이어트나 운동을 심하게 시키지 않는다. 운동하기 전 두 그릇을 먹었다면, 운동 후 세 그릇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주겠다. 운동하면서 건강하게, 더 맛있게 많이 먹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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