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책임감과 자신감 "부상만 없다면 좋은 경기할 것"
류현진의 책임감과 자신감 "부상만 없다면 좋은 경기할 것"
  • 뉴시스
  • 승인 2020.02.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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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스프링캠프 위해 미국 출국
"양키스·보스턴? 야구는 똑같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0.02.02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0.02.02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2020시즌을 준비한다.

류현진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났다. LA에서 짐 정리를 마친 뒤 토론토의 전지훈련지인 플로리다로 향할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여덟 번째이자, 토론토에서의 첫 시즌이 류현진을 기다리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LA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류현진은 지난해 말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이는 토론토 구단 역사상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고액이다. 그만큼 토론토는 류현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지에서도 류현진을 토론토의 에이스로 평가한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빅리그 선발투수 '톱10'을 선정하면서 류현진을 5위에 올려놨다.

류현진은 "한 팀의 주축 선발 투수로서 내가 잘 해야 한다. 다른 것보다 항상 부상이 있었는데, 시즌을 똑같이 준비하면서 부상 없이 풀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에 앞서 아버지 류재천씨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20.02.02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에 앞서 아버지 류재천씨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20.02.02

류현진은 지난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부상 이력에 대한 꼬리표는 완전히 떼어내지 못했다. 류현진도 그 부분을 의식하고 있다.

2013년 빅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류현진은 어깨 수술로 2015년을 통째로 쉬는 등 2018년까지 크고 작은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올 시즌 성공을 위한 키워드로 '몸 관리'를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항상 몸 관리에 대한 말이 나왔다. 부상만 없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는 '건강한 시즌'에 대한 의지로 "20승"을 목표로 밝히기도 했던 그는 이번에는 "건강만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베테랑 투수로서 '선배'다운 면모도 드러냈다. 류현진은 "이제 내가 선수들에게 대접할 시기가 온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토론토 투수 라이언 보루키와 트렌트 손튼 등은 스프링트레이닝 동안 류현진에게 새 구종을 배울 계획도 세워놨다.

류현진은 "경기하는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항상 친구같이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맞이할 또 하나의 변화는 다저스가 속해있던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의 이동이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는 내셔널리그보다 타선이 강하다고 평가된다. 더욱이 토론토가 소속된 동부지구에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강타선을 자랑하는 팀들이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의연하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는 만큼 큰 걱정도 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양키스, 보스턴 등을) 어쩌다 한 번씩 상대하는 것보다, 자주 만나다 보면 익숙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야구는 똑같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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