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유행성 눈병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유행성 눈병
  • 진영동 기자
  • 승인 2020.02.0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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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눈병이라고 불리는 전염성 결막염에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있다. 둘 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지만 임상 양상과 예후는 조금 다르다. 

유행성 각결막염이 좀더 심하게 오래 지속되고 각막혼탁, 각막상처를 남길 수 있는데 반해,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가벼운 임상양상을 보이며 큰 후유증 없이 상대적으로 빨리 치유된다. 하지만 둘 다 공기전염이 아닌 접촉에 의해서 전염되는 공통점이 있다.

토끼눈처럼 빨갛게 되고 흔히, 아폴로눈병이라고도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와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결막염이다. 잠복기는 8시간~2일 정도로 짧고, 임상경과도 5~7일 정도로 비교적 짧다.

갑작스럽게 눈이 따끔거리는 통증, 모래가 들어간 듯 까끌까끌한 이물감, 눈부심을 호소하고, 비교적 깨끗한 형태의 눈물을 많이 흘린다. 또 특징적으로 결막 밑에 선홍색의 피가 고여 토끼눈처럼 빨갛게 보인다. 약 25%에서는 열, 무력감, 전신근육통이 함께 나타난다.

결막염이 발생하면 이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점안제를 사용하거나, 상황에 따라서는 스테로이드 점안제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외에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급성 출혈성결막염과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력이 강하지만 접촉에 의해서만 전염되므로 손을 잘 씻고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는 습관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손씻기의 중요성을 어린이들에게 잘 알려주고 식사하기 전과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후. 유치원이나 학교 다녀온 후 또는 놀이터에서 돌아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교육한다.

눈병에 걸려서 보기 싫다는 이유로 안대를 착용하는 것은 이차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안과 전문의의 처방 없이 안약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적절한 증상완화와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 유행성 눈병이 발생하면 가능한 빨리 전문적인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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