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사태' 부산 소비시장 피해 심각
'신종 코로나 사태' 부산 소비시장 피해 심각
  • 강수련 기자
  • 승인 2020.02.04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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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지역 주요 소비 거점업체 60여 곳 모니터링 결과 발표
예약 취소, 방문객 감소 등으로 피해 속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부산지역 소비시장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사진=부산상의 제공)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사진=부산상의 제공)

부산상공회의소는  신종 코로 나 확산에 따른 지역 소비시장 영향을 모니터링해 4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를 위해 부산상의는 여행업계를 포함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호텔·숙박업계, 전 시·관람시설    지역 주요 소비 거점업체 60여 곳을 직접 면담했다.

조사 결과,   거의  모든 업체에서 예약 취소나 방문객 감소 등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 로 확인됐 다.  

가장 큰 직격탄을 맞은 곳은 여행업계다. 여행업계의 경우 중국 여행은 100% 취소됐고, 싱가포르와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 여행도 설 이후 취소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3월 이후 성수기를 대비한 여행 문의도 거의 끊긴 상태다.

해외여행을 주로 취급하는 A여행사는 중국은 물론 동남아 지역까지도 기존 예약이 거의 취소됐고, 국내 여행마저도 취소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B여행사도 해외여행은 지역을 불문하고 취소가 발생하고 있고, 고객들 90% 이상이 취소 수수료를 부담하고서까지 여행을 취소하는 등 과거 메르스 때보다도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해운대를 중심으로 한 지역 특급호텔들 역시 예약취소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A호텔의 경우 이미 지난달 29일까지 객실 100여개의 예약이 취소됐고, B호텔도 별도의 페널티 없이 무료 취소를 해주느라 타격을 받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 아울렛 등 지역 대형 유통업계도 내방객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A백화점은 방학기간임에도 아동을 대상으로 한 놀이시설과 키즈카페, 문화센터 등의 이용객이 거의 없어 부대시설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B면세점도 이번 사태로 중국관광객이 줄면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정부에서 각종 지침과 요구사항만 있을 뿐 실질적인 지원이 없다며 업계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피해 업종에 대한 구제방안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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