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자책골' 여자축구, 일본에 1:2 패···결승행 무산
'통한의 자책골' 여자축구, 일본에 1:2 패···결승행 무산
  • 뉴시스
  • 승인 2018.08.29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에도 결승의 문은 허락되지 않았다. 한국 여자 축구가 숙적 일본에게 발목을 잡혔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도 무산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4강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했다.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첫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4-1-4-1 포메이션으로 일본을 상대했다. 이현영(수원도시공사)이 최전방에 섰고, 지소연(첼시레이디스)과 이민아(고베 아이낙)가 중원을 꾸렸다. 조소현(아발드네스)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전반 5분 만에 골문이 뚫렸다. 스기사와 유이카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뒤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올렸다. 신담영(수원도시공사)이 끝까지 추격했으나 막아내지 못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한국은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일본을 압박했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 13분 빈 골문을 향해 날린 김혜리(인천현대제철)의 오른발 슛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이 과정에서 이현영이 골키퍼와 충돌해 교체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전반을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했고, 후반 23분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교체 투입된 문미라(수원도시공사)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민아가 머리를 갖다대 마무리했다.  

이민아는 순식간에 자신에게 몰려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한국은 동점골 후에도 일본을 몰아쳤다. 하지만 번번이 마지막 슛이 벗어나면서 달아나진 못했다.  

연장전이 예상되던 후반 41분, 수비진에서 통한의 자책골이 나왔다. 임선주(인천현대제철)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한국 골문으로 향했다. 4년 전 인천 대회 북한과의 준결승전에서 종료 직전 백패스 실수로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했던 임선주는 또 한 번 불운에 눈물을 흘렸다.   

한국은 중국-대만전 패자와 31일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