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IPO 러시'…SK바이오팜 등 대어급 출격 대기
이달부터 'IPO 러시'…SK바이오팜 등 대어급 출격 대기
  • 뉴시스
  • 승인 2020.02.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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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기업들 잇달아 증시 입성
SK바이오팜 상반기 상장 IPO 활기
CJ헬스케어 등 兆단위 대형주 주목
신규 상장사 공모금액 올해 늘어날 듯
올해 IPO 증가 전망
코스닥이 하락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250.57)보다 12.07포인트(0.54%) 오른 2262.64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8.41)보다 4.94포인트(0.72%) 내린 683.47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59.4원)보다 1.3원 내린 1158.1원으로 마감했다.

 이달부터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IPO(기업공개) 일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SK바이오팜 등 대어급 매물들의 상장이 예고되고 있어 IPO 시장에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상장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은 22곳(코스피·코스닥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 중 5곳이 이번 달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공모가를 확정하는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올해 초에는 서남, 위세아이텍, 엔에프씨, 제이엔티씨, 레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센코어테크 등도 줄줄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가운데 머신러닝·빅데이터 전문기업 위세아이텍은 올해 첫 상장 기업이다. 오는 10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위세아이텍은 지난달 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만200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모금액은 102억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회사가 희망한 공모가는 1만~1만1200원이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의 신청 물량이 밴드 상단 초과에 몰리면서 공모가가 상단을 초과해 결정됐다.

에너지 분야 소재 제조업체인 서남은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서남은 정부가 이른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을 위해 상장 특례를 제공하는 2호 기업이다. 서남은 지난 4~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0~11일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700~3100원으로, 공모 금액은 밴드 기준 94억5000만~108억5000만원이다.

나노화학소재 전문 기업 레몬과 서울바이오시스 등도 '소·부·장' 패스트트랙(성장간소화절차)으로 상장 절차를 진행 중으로 IPO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스마트폰용 커버글라스(유리 덮개)를 생산하는 전자 부품 업체 제이앤티씨는 이번 달 상장에 나서는 기업 중 공모금액이 가장 크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100만주로 공모 희망가 범위는 8500∼1만5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935억∼1155억원이다. 11~12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지난해 11월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성인 대상 부분발작 치료제인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지난해 11월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성인 대상 부분발작 치료제인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코스피에선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를 통과, 공모 절차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선 SK바이오팜이 시가총액 5조원 이상, 공모규모 1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하는데, 이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K바이오팜의 상장을 시작으로 제약바이오 기업의 상장이 이어지고, IPO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태광실업, CJ헬스케어, 카카오뱅크 등 최근 실종됐던 1조원 이상의 대형주 공모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시장의 기대가 크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상장을 재도전하는 롯데호텔도 상장 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이르면 올해 상장을 목표로 본격 상장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신규 상장사 수와 공모금액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총 107개 기업이 상장했다. 최근 4년간(2016년~2019년)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의 신규상장 건수는 2016년 82건에서 2017년 83건, 2018년 98건, 지난해 107건으로 지속 늘어났다. 공모금액은 2018년 2조444억원에서 지난해 2조5609억원으로 증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시장에는 약 15~20개의 기업이 신규 상장하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해 보다 상장기업 수가 소폭 증가할 것으 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코스피 시장은 공모규모 측면에서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며, 정부가 올해 코스닥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코스닥 IPO 시장이 활황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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