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풀세트 끝 흥국생명 제압…4연승
현대건설, 풀세트 끝 흥국생명 제압…4연승
  • 뉴시스
  • 승인 2020.02.0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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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5연패 수렁
남자부 KB손해보험은 OK저축은행에 셧아웃 승리
현대건설 황민경(오른쪽)과 고유민.(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건설 황민경(오른쪽)과 고유민.(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선두 현대건설이 천신만고 끝에 흥국생명을 누르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4-25 16-25 25-20 25-22 15-10)로 이겼다.

초반 두 세트를 무기력하게 헌납한 현대건설은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45(17승4패)로 2위 GS칼텍스(승점 39·13승7패)에 6점 앞서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양효진이 팀내 최다인 26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까지 6점에 그쳤던 양효진은 남은 세 세트에서 20점을 몰아냈다. 황민경도 초반 부진을 딛고 20점을 보탰다.

리베로 김연견의 부상은 고민거리로 남았다. 김연견은 4세트 중 왼쪽 발목이 꺾여 들것에 실려나갔다.

3위 흥국생명(승점 37·10승11패)은 또 다시 풀세트 악몽에 울었다. 5연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벌어진 4차례 풀세트 경기를 모두 패했다.

흥국생명은 이날도 초반 경기를 잘 풀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루시아가 39점으로 맹활약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현대건설을 매섭게 몰아쳤다. 8-6에서 이주아의 서브에이스로 기세를 올린 흥국생명은 14-12에서 5연속 득점으로 치고 나갔다. 루시아가 두 번의 서브 에이스를 뽑아냈고, 이주아가 엉겁결에 넘긴 공이 네트를 타고 득점으로 이어지는 등 행운도 따랐다.

넉넉한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14로 잡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시작과 함께 날아오기 시작한 김미연의 서브에 현대건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5-0에서 김미연이 서브 에이스까지 뽑아내면서 흐름이 완전히 흥국생명 쪽으로 넘어갔다. 3-10까지 끌려간 현대건설은 고예림 대신 고유민을 투입해 리시브 라인에 변화를 줬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루시아를 적극 활용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루시아는 2세트에서만 8점을 책임졌다.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 안정을 찾았다. 크게 흔들렸던 리시브가 자리를 잡으면서 양효진을 활용한 공격이 살아났다.

양효진은 4-2에서 5차례 공격 기회 중 4차례를 득점으로 연결,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덕분에 리드를 안은 현대건설은 22-20에서 황민경, 헤일리의 득점과 상대 실수를 묶어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에서는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현대건설이 14-12로 앞선 세트 중반 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이 수비 중 헤일리와 충돌해 왼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김연견은 일어나지 못하고 들것에 실려 코트를 빠져나갔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고유민과 이영주, 리베로 심미옥으로 김연견의 자리를 채웠다.

현대건설 선수들은 큰 동요없이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18-16에서는 헤일리가 김미연을 블로킹해 한숨을 돌렸고, 20-18에서는 상대 네트터치로 3점차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24-22에서 황민경의 퀵오픈으로 풀세트 진입을 알렸다.

현대건설의 상승 분위기는 5세트까지 계속됐다. 4-3에서 헤일리, 양효진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7-3까지 달아났다. 11-7에서는 황민경이 강서브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22)으로 잡고 3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28(9승17패)이 된 6위 KB손해보험은 5위 삼성화재(승점 32·10승15패)와의 승점차를 4점으로 좁혔다. 올 시즌 OK저축은행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섰다.

대체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가 25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김정호가 11점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블로킹(8-5), 서브에이스(6-3)에서 모두 OK저축은행에 앞섰다.

봄 배구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4위 OK저축은행(승점 37 12승14패)은 3연패를 당했다. 피로골절 증세로 빠진 송명근의 공백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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