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에 2월 주택공급 차질…3~4월 몰릴 듯
'코로나 쇼크'에 2월 주택공급 차질…3~4월 몰릴 듯
  • 뉴시스
  • 승인 2020.02.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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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9단지, 힐스테이트 송도 등 분양일정 연기
모델하우스.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부동산업계로 번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신종 코로나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견본주택(모델하우스) 개관을 취소하거나 분양 일정 자체를 연기하고 있다.

청약 시스템 이관 때문에 올해 분양일정이 한 달 가량 늦어진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복병을 만나 또다시 주택공급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 4월 말 이전에 주택공급이 한꺼번에 몰리는 사태가 불가피해졌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서울 강서구에 공급하는 마곡지구 9단지의 분양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5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15~17일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정 자체를 연기하기로 했다.

SH공사 관계자는 "현재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초기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연기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대건설도 오는 21일 개관할 예정이었던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와 '힐스테이트 부평' 견본주택 개관 시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분양에 들어가려고 했던 일정도 3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건설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봐 가면서 분양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GS건설 역시 오는 7일 개관할 예정이었던 '대구 청라힐스자이'의 견본주택을 오는 21일로 잠정 연기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보면서 분양 일정을 정한다는 입장이다.
 
건설업계는 청약 시스템 이관 문제로 올해 분양 일정이 한 달 가량 늦어진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또다시 차질이 빚어져 주택 공급에 먹구름이 끼었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건설업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에선 지난 4일에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5일에는 다시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확산 추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4월 말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전에 분양에 나서려는 건설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분양 일정 차질과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마냥 일정을 미루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건설사들도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2월 분양 물량이 예정보다 줄어들게 됐다"며 "3월과 4월에 주택공급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던 '매교역 푸르지오 SK뷰'(팔달8구역) 견본주택 개관을 취소하는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분양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7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27일에는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후 당첨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오프라인 모델하우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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