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가 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두드러기
두드러기가 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두드러기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0.02.07 0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피부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되어 혈장 성분이 혈관 주변 조직으로 빠져나와 생기는 피부 팽창과 발적이 나타나는 것을 두드러기라고 한다. 두드러기는 흔한 피부 질환 중의 하나이며 유병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가 된다. 

급성 두드러기의 경우 주로 소아에서 흔하며 음식물, 약물, 감염 등이 흔한 원인이다. 만성인 경우 성인에서 흔하며, 특발성이거나 자가면역 기전에 의해 발생한다. 

두드러기는 작은 구진성 팽진부터 10cm 이상의 큰 팽진을 보일 수 있다. 작은 팽진이 합쳐져 큰 팽진으로 변할 수도 있고 팽진의 중심부가 없어지며 원형의 홍반으로 남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팽진은 가려우며 전신의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보통 발생 후 수 시간이면 소실되지만 드물게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두드러기는 환자의 증상에 대한 병력 청취와 피부의 팽진을 확인하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만성 두드러기 환자는 임상 증상이 없을 때에도 방문하므로 병력 청취가 중요하다.

두드러기 치료의 기본 원칙은 두드러기의 원인과 악화 요인을 파악하고 제거하거나 피해야 한다. 원인에 합당한 약물을 선택하여 증상이 없어진 상태를 유지하기까지 적정 용량을 복용하여야 한다. 증상이 나타날 때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계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약물 치료의 초점은 몸속 비만세포에서 분비되는 히스타민이나 다양한 염증 유발 물질에 의한 피부 반응을 억제하는 데 있다. 그래서 항히스타민제 사용이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대개 아침에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고 저녁에 1세대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한다. 

특정한 물리적 두드러기에서 권장되는 치료는 피부묘기증의 경우 기본적으로 항히스타민제로 치료하나 광범위한 자외선 치료 등이 권장되기도 하며, 한랭 두드러기나 일광 두드러기의 경우 사이클로스포린이란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원인에 따라 예후도 다양하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50%는 1년 내 증상이 좋아지고, 5년 내 85%가 좋아지며, 10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5%가 안 된다. 두드러기의 증상이 심하거나 맥관부종이 동반되거나 자가면역 기전에 의한 두드러기는 예후가 좋지 않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